오늘은 입춘입니다.
입춘이라 봄을 알리는 야생화로 바람꽃 종류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국가식물표준목록이나 국생종에서는 바람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을 18종으로 구별하고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13종,15종 정도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바람꽃 중 가장 빨리 개화하는 것은 이 너도바람꽃인 것 같습니다.
제주에는 없는 바람꽃이기도 합니다.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이 있다면 나도바람꽃이 있겠지요.
원줄기에 꽃이 여러 송이 달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접두어인 '나도'가 붙은 것은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합니다.
<나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에는 속하지만 바람꽃속은 아닌 식물에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종류가 있는데
너도바람꽃·나도바람꽃·만주바람꽃·매화바람꽃 등이 이에 해당하는 식물입니다.
여기서 바람꽃의 구조를 살펴 보겠습니다.
변산바람꽃의 구조인데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꽃받침입니다.
바람꽃 종류들의 대부분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주에서 지금 피어나고 있는 변산바람꽃입니다.
물론 육지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바람꽃 중에는 가장 흔한 식물인 것 같습니다.
<변산바람꽃>
이 변산바람꽃이 피고 조금 있으면 변산바람꽃이 변이라고 하는
풍도바람꽃도 있는데 변산바람꽃보다 꽃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꽃받침이 조금 더 크고 화색이 틀리다는 특징 때문에 변산바람꽃의 변이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풍도바람꽃>
이제 변산바람꽃이 들녘을 수놓고 소리없이 사라질때면 꿩의바람꽃도 피어납니다.
잎은 하나의 줄기에서 세갈래로 갈라지며 꽃은 하나의 줄기에서
하나의 꽃대를 밀어 올려 피어나는데 꽃잎은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입니다.
<꿩의바람꽃>
제주에서는 고사리철이 되어 들판에 고사리를 캐러 다닐때면 피어나는
바람꽃이 있는데 바로 남바람꽃이 봄을 향유합니다.
<남바람꽃>
4월이 되면 육지에서는 바람꽃들이 수수한 모습으로 피어나는데 숲속의 들바람꽃이 있습니다.
이 들바람꽃은 북방계식물이라 남쪽에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습기를 좋아해서 산지의 습한 곳이나 계곡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들바람꽃>
바람꽃 중에 꽃의 크기가 작은 만주바람꽃도 있는데,
이 만주바람꽃은 개구리발톱을 많이 닮아 있어 혼동을 주는 아이기도 합니다.
꽃이 작아 담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주바람꽃>
다음은 한들거리며 꽃대에 하나씩 홀로 피어 나 홀아비가 되었다는 홀아비바람꽃입니다.
그리스어로 바람이란 뜻을 가진 아네모스에서 유래된 학명 '아네모네'로 인해 바람에도 흔들리는 모습의 '바람꽃'과
한개의 꽃대에 하나씩 피는 모습 때문에 '홀아비'가 붙었다고 하지요.
<홀아비바람꽃>
다음은 회리바람꽃입니다.
회리바람꽃의 '회리'는 회오리의 방언이므로 회리바람꽃은 회오리바람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그리스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신화가 담겨있는 회리바람꽃의 꽃말은
‘비밀의 사랑’,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라고 하네요.
<회리바람꽃>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바람꽃중에 가장 나중에 피는 세바람꽃입니다.
5월에 피어 나는 바람꽃입니다.
바람꽃 종류로 열어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세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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