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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제주 귤밭의 방풍림~ 삼나무

by 코시롱 2020. 1. 16.



삼나무 <Cryptomeria japonica >

-낙우송과-



오늘은 제주도의 수종 중 가장 많은 개체를 가지고 있는 삼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도의 목장과 과수원에 가장 많이 심는 수종인 삼나무는 원래 일본이 고향인 나무입니다.

1702년 탐라순력도에 나타난 서귀포 강정동의 과원에는 방풍림으로 대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삼나무를 방풍림으로 사용한 것은 1900년대 이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삼나무는 늘푸른 바늘잎 큰 나무로 키 40미터, 지름이 두세 아름은 보통인 거목인 경우도 많고,

최근에는 이 삼나무들이 너무 밀집해 자라면서 다른 식물들에 영향을 주는 바람에

삼나무를 베어내고 다른 수종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한자로 杉(삼나무 삼)이라고 쓰고 스기(スギ)라고 읽는데 어릴적 제주의 어르신들이

'스기낭'하고 부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이 삼나무하면 떠오르는 오름이 하나 있는데 바로 손지오름입니다.

손지오름의 둘레를 감아 도는 수종이 바로 이 삼나무들이고 주변에도 삼나무 군락들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용눈이에서 바라 본 손지오름>




잎은 약간 모가 나고 길이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송곳처럼 차츰 가늘어져 끝이 예리하며

 암수 한 나무이고 꽃은 초봄에 피고 열매는 가을에 익는 수종입니다.









삼나무의 열매는 구형으로 지름 1.6~3센테미터로 1~6개씩 모여 달리는데,

둘레에 좁은 날개가 있고,작은 실편들이 모여 있습니다.









솔방울은 적갈색으로 직경 2센티미터 정도로 둥글며, 씨는 각각의 솔방울 비늘 조각 안에 3~6개씩 들어 있는데,

반면,이 삼나무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고생을 하기도 하지요.

일본 국민의 25%정도가 삼나무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며 제주에서도 봄이 되면 삼나무 꽃가루 때문에

고통을 받는 지역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삼나무의 꽃말이 '그대를 위한 삶','웅대'라고 합니다.

삼나무로 열어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