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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한겨울 따뜻한 날씨에 꽃을 피운~ 제주백서향

by 코시롱 2020. 1. 8.




백서향 <Daphne kiusiana Miq.>

-팥꽃나무과-


 

 

어제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쯤 제주지점(북부)에서는 23.6도의 일 최고기온이 기록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제주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97년 만에 기록된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직전 최고기록은 1950년 1월17일에 기록된 21.8도였다고 하는데,

오늘은 겨울 날씨답지 않은 요즘 꽃을 피운 제주백서향으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 참고로 제주도의 곶자왈에서 피어나는 백서향은 2013년 제주백서향으로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등재되면서

제주백서향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다만 아직까지 국가식물표준목록이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제주백서향으로 등록되지 않아 백서향과 제주백서향을 혼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곶자왈이 아닌 오름에서 만난 백서향인데 이틀 전인 1월 6일날 담은 사진입니다.

작년에 비하면 조금 이른 편인데 아마 겨울 날씨가 따뜻한 탓에 먼저 꽃을 피운 것 같습니다.









2013에 실린 식물분류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제주에서 자라는 백서향을 '제주백서향'<Daphne jejudoensis M.Kim>이라는 

별도의 종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이 논문에 따르면 제주백서향은 꽃받침통과 열편(꽃잎이 펼쳐진 부분)에 털이 없고

 긴 타원형 잎을 가진 것으로 백서향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백서향의 속명 `Daphne'는 희랍의 여신 이름에서 유래했고, 종소명(種小名)인

 `kiusian'는 일본 규슈지역에서 처음 관찰됐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원래 자주색꽃이 피고 상서러운 향기가 난다고 하는 중국 원산인 서향나무와는 다르게

흰색꽃이 핀다고 하여 '백서향'으로 불렸는데,

그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여 다른 이름으로는 천리향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제주백서향의 열매는 6월경에 초록색으로 달려 있다가

빨갛게 익어 가는데 열매도 참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백서향의 꽃을 보니 벌써 봄이 우리 앞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백서향의 꽃말이 '꿈속의 사랑'이라고 하지요.

오늘은 좋은 꿈~~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