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정 중에서 가장 긴 코스를 걷는 날입니다.
험준한 고개를 넘어야 하고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 가는 날이기도 합니다.
본옴므 산장을 출발하여 꾸르마예르까지 걸어 가는 코스입니다.
본옴므 산장 주변에는 산양 가족이 살고 있는 듯~
석회암 바위 지대를 근처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같이 묵는 숙소인
본옴므 산장을 뒤로 하고.....
이 본옴므 산장은 1924년 2,443미터의 고지에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자식들이 물려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일정입니다.
3일차네요.
출발하기 전 산장 앞의 풍경을 배경으로
물망초 종류를 담았는데
여기서는 이름이 따로 있는 듯 보였습니다.
<Myosstis Awensis : 고산물망초라 불리는 종>
<Fringed Gentian:용담속 식물>
설산인 푸르 고개를 넘어 가는데,
암벽 지대인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너덜고개도 넘어 가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더불어 걷고 또 걷고....
알프스 산맥은 한반도 크기라고 합니다.
그 산맥은 고도에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만년설의 설국이 놓여있고,
그 설국은 은밀하게도 유럽 전역을 다스리고 있다고 합니다.
알프스는 동서로 길게 펼쳐지고 서쪽 끝은 남쪽으로 치우쳐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을 이루고
지중해 연안 모나코에서 끝이 난다고 하는데 오늘은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 가는 날이기도 합니다.
알프스진달래라고 하는 '알핀로제'를 보니
제주의 한라산 산철쭉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라산의 화구벽을 놓고 산철쭉을 담는 모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제는 씨방만 남아 있는 알프스할미꽃~
<Yellow pasque flower>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 가는 세이뉴 고개로~
가는 곳곳에 목장이 많이 보이는데,
멀리서도 들을 수 있는 워낭 소리가 사찰의 풍경 소리처럼 들려 옵니다.
설산을 배경으로
고산의 야생화도 담아 보고~
<Cobweb House Leek>
설산을 뒤로 하고 또 걷고,
흐르는 물줄기에서 빈 생수통에 물을 채워 넣고......
설산의 고갯길을 걸어 가는데,
마주 오는 외국인도 만날 수 있고......
걷다 보니 멀리서 보이는 양떼~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수많은 양떼가 알프스 산맥의 한 줄기에서 이동을 하며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늘의 트레킹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모습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노란 색의 Kindey Vetch (키드니 베치) 라고 하는 야생화 밭~
외국인도 우리 일행도 사진 담기에 바쁜 시간~
COURMAYER
드디어 꾸르마예르 숙소에 도착
산악도시이자 작은 마을인 꾸르마예르~
내일은 또다시 걷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내일 만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