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Sorbus commixta Hedl.>
-장미과-
오늘은 마가목이라는 나무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제주방명으로 '마께낭'이라 불리는데 '낭'은 나무를 의미하고 '마께'는 빨래방망이를 의미하는데 마께낭이 된 연유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 마가목의 이름은 봄에 돋아나는 새순이 마치 말의 이빨처럼 튼실하게 나온다고 하여
"馬牙木"(마아목)이 변해서 마가목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이 마가목은 생김새가 남달라
금방 알아 볼 수 있는 나무로 소엽이 깃털 모양,9~13매의 잎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다른 나무들보다 빨리 단풍이 들어 열매가 달린 나무들을 숲에서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봄에 새순이 힘차게 돋아나는 모양이 말의 이빨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오래 전에 이 마가목의 새순을 담아둔 사진이 있어 새순을 올려 드립니다.
이빨과 관련된 나무들이 몇 있는데,이리의 이빨을 연상케 한다는 낭아초도 있지요.
봄에 무리 지어 하얀꽃으로 피어 나는 이 마가목은
밀원식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가목의 속명인 Sorbus는 켈트어의 '떫다'에서 온 의미의 'surb'에서 온 것이며,
종명인 'commixta '은 혼합했다는 의미입니다.
예전에는 이 마가목으로 노인들의 지팡이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신경통과 중풍에 좋아
장수의 상징으로 설명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도 인기가 있는 수종으로 관상수나 조경수로 이 마가목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제주에서는 해발 600미터를 전후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꽃과 열매가 참 인상적인 나무라는 생각이 드네요.
봄에 피는 꽃송이만큼이나 가득 달리는 열매도 참 인상적입니다.
주렁주렁 빨간 열매가 달려 새들을 유혹하고 있는 이 마가목이 저를 유혹하였나 봅니다.
5.16도로변이나 1100도로변을 지나가다 보면 빨간 열매의 마가목을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마가목의 꽃말이 '신중'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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