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 Paulownia coreana Uyeki >
-현삼과-
오늘은 어제의 머귀나무에 이어 오동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제주의 장례때 어머니의 방장대를 머귀나무를 사용한 것과는 달리 육지에서는 이 오동나무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오동나무는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로 예부터 악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수종이기도 합니다.
'오동은 천년이 지나도 가락을 잃지 않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신흠의 야언<野言>-
이 오동나무를 이야기 하자면 다른 나무들보다 노래 가사에 많이 등장을 합니다.
먼저 우리가 떠올려 지는 가사는 바로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야~'라고 불려지는 오동동타령입니다.
오동동타령을 부른 가수 황정자는 유명한 함안의 처녀뱃사공을 부른 가수이기도 합니다.
50년대에 유행한 노래를 80년대에 들고양이가 다시 불러 인기를 끈 가요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노랫말인 '오동추야'는 오동추를 부르는 말이 아니라 오동추야<梧桐秋夜>입니다.
해석하면 오동잎이 떨어지는 가을밤인 것이지요.
오동잎은 보시는 바와 같이 커다란 잎을 가졌습니다.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 오는 밤 낙수물 소리~~'
갑자기 화투 하나를 보여 드립니다.
보통 똥광이라고 부르는 11월을 상징하는 이 화투에 들어간 나무가 바로 오동나무입니다.
오동나무 위에 새겨진 새는 봉황입니다.
봉황은 대나무 열매만 먹고 벽오동나무에 집을 짓고 살아 간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시조를 노래로 만든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렸더니~~'으로 이어지는 노래 가사입니다.
작자 미상인 시조를 김도향이 노랫말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벽오동이라는 나무는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에 '오동'을 쓰고 있는 나무가 몇 있습니다.
오동나무,참오동,벽오동,개오동,당오동 등 여러 나무가 있습니다.
오동나무를 대표하는 노래는 바로 1977년 발표한 최헌의 '오동잎'입니다.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이 오동잎 노래로 공중파 방송 3사의 가수왕을 타기도 했습니다.
'고요하게 흐르는 밤의 적막을
어이해서 너만은 싫다고 울어대나~'
그렇게 불렀던 오동잎만을 남기고 식도암으로 지난 201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오동나무의 꽃말이 '고상함'이라고 합니다.
오동나무 이야기로 금요일 아침을 열어 드렸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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