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짜개란 <Bulbophyllum drymoglossum Maxim>
-난초과-
오늘은 아주 작은 꽃을 피워내고 있는 콩짜개란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콩의 반쪽 모양을 갖고 있다고 하는
콩짜개란을 만나 보겠는데요. 국명인 콩짜개란은 육질의 잎을 반쪽콩에 비유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짜개덩굴과 너무나 닮아 있는 식물이지요.
종소명 'drymoglossum'은 '숲의 혀'의 뜻으로 잎을 혀에 비유한 데 연유하며,
잎 옆에서 가는 화경이 나와 연한 황색 꽃이 피며 지름 1cm 정도로서 옆을 향해 달린답니다.
제주 곶자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콩짜개덩굴과 비슷하지요.
바위틈에 붙어 황색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난초과의 이 콩짜개란은 작은 꽃을 피워 내는데 반하여,콩짜개덩굴은 꽃이 없고,잎 뒤에 포자낭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이 콩짜개란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콩짜개덩굴과 아주 흡사하나,콩짜개덩굴의 잎보다는 조금 더 작은 편이고,
콩짜개덩굴보다 연한 색을 가지고 있답니다.
콩짜개덩굴은 잔고사리과이며 이 콩짜개란은 난초과라 틀린 아이랍니다.
콩짜개란과 콩짜개덩굴의 비교표입니다.
<콩짜개란은 꽃을 피워내는 난초과 식물,콩짜개덩굴은 포자낭을 가지고 있는 고사리과 식물>
우리네 식탁에 콩이 들어가지 않은 식품이 없을 정도로 콩과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콩에 관한 속담이 많은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일 테지요.
콩 반쪽도 나누어 먹던 우리네 인정이 이 콩짜개란을 보면서 떠올려지네요.
개미도 이 콩짜개란을 좋아하나 봅니다.
콩짜개덩굴의 도감 설명을 보면,
'생육환경은 공중습도가 높은 곳의 바위에 착생하며 주변에 나무가 있어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2~4㎝이고, 잎은 길이 0.7~1.3㎝, 폭 0.5~1㎝로 거꾸로 선 달걀 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밑부분이 뾰족하게 어긋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위에 착생하여 살아 가고 있는 콩짜개란이 참 기특하기만 합니다.
올해는 더 많은 자손을 거느리기를 간절히 기원해 보았습니다.
콩짜개란으로 열어 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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