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베들레헴의 노란별'이라 불리는 중의무릇~

by 코시롱 2017. 3. 6.

 

 

중의무릇 <Gagea lutea>

-백합과-



 

오늘은 봄소식을 전해 온 중의무릇을 만나 보겠습니다.

서양에서는 중의무릇을 ‘베들레헴의 노란별’이라 부른다고 하는데요.<마태오의 복음서>에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곳으로 인도했다는 천체의 현상을 말하는데,이 중의무릇이 그 별에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의무릇의 학명 Gagea lutea의 ‘lutea’는 황색이라고 합니다. 노란 꽃을 가진 식물이라는 뜻이라는 것이지요.

 

 

 

 

 

 

 

 

 

'중의무릇'의 무릇이라는 이름은 물웃의 옛말로 ‘물’은 물(水)이고 ‘웃’은 위 또는 가장자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무릇은 ‘물기가 많은 곳이나 가장자리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겠지요. 따라서 스님들이 사는 깊은 곳에 피어나는 무릇 정도가 되겠네요.

또 하나의 유래는 사찰에서는 향이 강하고 양기를 돋게 하는 야채를 먹지 않기 때문에,

마늘 대신 이 중의무릇을 사용하였다고 하여 '중의무릇'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오름이나 한라산 저지대 숲 속의 나무 아래로 가면 중의무릇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의무릇은 빛에 민감하여 아침, 저녁이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꽃잎을 열지 않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좋아야만 보기 좋은 아이를 만날 수 있답니다.

 

 

 

 

 

 

 

6개의 꽃잎이 햇살을 받아 피어나면 그 꽃잎면 뒤로는 파스텔톤의 녹색이 분칠하듯 그려져 있습니다.

비늘줄기를 본초명으로 '정빙화'라고 하며 한방에서 강심제의 약재로 사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여기저기 피어 나고 있습니다.

이 중의무릇도 세복수초,변산바람꽃,새끼노루귀의 뒤를 이어 피어 나는 대표적인 봄의 야생화랍니다.

마치 난초의 줄기에서 피어난 노란꽃을 닮아 있지요.

 

 

 

 

 

 

 

 

갸냘픈 줄기에 바람에 흔들려도 굽히지 않고 피어나는 생명력 때문일까요?

이 중의무릇의 꽃말이 '일편단심'이라고 합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