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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추사 김 정희가 노래했던 수선화~

by 코시롱 2016. 12. 26.

 

 

수선화<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Roem.>

-수선화과-

 

 

 

오늘은 겨울에 핀 꽃 수선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전에는 제주수선화라 불리곤 했었는데,국생종이나,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제주수선화로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수선화는 본디 지중해 연안과 중국의 남부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자생으로 거제도와 제주도를 꼽고 있는데,결실을 하지 못하고 인경으로 번식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선화는 꽃향기가 아주 좋답니다.예부터 제주에는 이 수선화를 많이 심었는데,그 이후 자생하는 곳이 많아졌답니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와 있을 당시에도 이 수선화가 많이 있어 이런 글귀를 남겼다고 합니다.

 

 

"수선화는 과연 천하에 큰 구경거리다.

정월 그믐께부터 2월 초에 피어 3월에 이르러는 산과 들, 밭둑 사이가  흰 구름이 질펀하게 깔려 있는 듯,

 흰 눈이 광대하게 쌓여 있는 듯하다."

 

 

 

 

 

 

 

 

 

 

특히나 김정희가 지은 수선화의 백미를 보면,

 

"한 점의 겨울이 송이송이 동그랗게 피어나더니

그윽하고 담담한 기품이 냉철하고도 빼어나구나

매화는 고상하지만 뜰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맑은 물에서 해탈한 신선을 보게 되는구나"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리정체)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제주에는 12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다음해인 3월까지 볼 수 있는데,

꽃줄기가 마치 대파처럼 길며 꽃줄기 끝에 4~7송이가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이 수선화의 알뿌리를 말이나 소의 먹이가 되었다는 뜻으로 '몰마농'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려왔던 꽃입니다.추사 김정희가 제주 사람들이 이 수선화를 잡초처럼 많이 자라 뽑아 버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글을 남긴 사례도 있답니다

 

 

 

 

 

 

 

 

 

수선화 이야기로 열어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 수선화의 꽃말이 '고결','자아도취'자애'라고 합니다.

아마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 때문에 꽃말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