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잔대 < Adenophora taquetii H.Lev>
-초롱꽃과-
이번주는 주로 한라산의 식물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오늘은 섬잔대를 만나 보겠습니다.
이 섬잔대의 종소명인 taquetii는 제주의 식물을 널리 알렸던 다케신부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다케신부는 제주의 왕벚나무 자생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란 사실을 알린 사실로도 유명하지요.
제주에서 생활한 다케신부는 제주의 식물을 널리 알렸는데,그 결과로 그의 이름이
식물명에 새겨진 것이 이 섬잔대 외에도 한라부추,뽕잎피나무,갯취,해변취 등 13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에밀 다케 (Emile Joseph Taquet, 1873∼1952,한국이름 엄 택기)
프랑스 출신 신부로 1897년 24세때 한국으로 들어와 1902년부터 1915년까지 제주의 포교을 위해 힘을 쓴 선교사
그 기간동안 한국식물분류학에 크게 이바지함.
초롱꽃과 식물로 국내에만 30여종이 있다고 하는데,제주에서는 모시대를 비롯하여
낮은 오름에 자라는 당잔대,층층잔대,고산지역인 한라산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섬잔대 등이 있습니다.
또한 다케신부는 서귀포지역에 온주밀감을 들여온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케신부가 일본 아오모리에서 성직자로 근무하던 포리신부로부터 10여 그루의 온주밀감을 들여와 심었던 것이 시초라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2014년에 같은 위치에서 담은 섬잔대 사진입니다.
올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피어 났지만,2014년에는 섬잔대 앞에 한라송이풀이 피어 있었지만,
올해는 알며느리밥풀꽃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다케신부는 1915년 6월 목포본당으로 전임되어 활동하다가 1922년 대구 성 유스티노 신학교로 전임되고,
1940년 은퇴한 뒤 1952년 1월 27일 영면하였습니다.
작년 2015년에 같은 위치에서 담은 섬잔대의 사진입니다.
오름에서 자라는 당잔대는 키가 크지만,섬잔대는 키가 작고 뿌리잎이나 줄기잎의 잎자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받침에도 당잔대는 털이 있으나 이 섬잔대는 털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금년에 담은 섬잔대 사진입니다.
조금 시들어 가고 있는 듯 하여 시기를 맞추지 못하였네요.
이 섬잔대의 꽃말이 '감사','은혜'라고 합니다.
다케신부를 위한 꽃이라서 그런 꽃말이 붙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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