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Forsythia Koreana>
-물푸레나무과-
오늘은 제주의 4.3 희생자 추념일인 4월 3일입니다. 1947년 3월1일 경찰의 양민에 대한 발포사건을 계기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의 제주에서 발생한 사건을 말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개나리들도 그때 일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봄이 오면 들꽃들도 그 날을 새순을 내밀며 기억하고 있겠지요.
봄을 몰고 온 개나리가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데요.제주에서는 이미 잎이 하나 둘 돋아나고 있네요.
지역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전역에 피는 나무로 알려져 있지요.
개나리의 학명을 보면 1908년 네덜란드 식물학자가 영국의 원예학자인 William Forsyth를 기리기 위하여
Forsyth라고 명명하고 그 이후,원산지에 따라 유럽산,일본산,한국산,중국산으로 나뉘어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개나리종을 포함하면 많은 종의 개나리가 우리곁에서 피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나라에 개나리의 어머니라고 하는 '만리화'가 있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향이 천리를 간다고 하는 천리향,만리를 간다고 하는 만리향이 있는 것처럼,
만리화는 풍성한 노란 꽃망울이 만리 밖에서도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이 개나리와 아주 닮아 있습니다.
만리화는 주로 북쪽 지방에서 많이 자라며,개나리처럼 줄기가 늘어지지 않고 옆으로 퍼져 자라며,잎자루가 거의 없이 가지에 붙어 피어나서
개나리보다 더 풍성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또란 봄에 피는 개나리와 비슷한 영춘화란 나무도 있지요.
이 영춘화의 꽃잎은 5장이며,가지가 녹색으로 구별이 된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춘진흥청이 4월의 나무로 선정한 것이 바로 이 개나리랍니다.
어릴적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배우는 노래가 바로 개나리가 나오는 동요였지요.
지금처럼 유치원이 없던 시절 말이지요.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개나리의 꽃말이 '희망'이라고 합니다.제주에서는 4.3의 희생자들을 추념하기 위한 행사가 오늘 이어지겠지요.
모든 희생자의 애도를 표하며 오늘도 희망을 가진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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