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강원도 자작나무숲을 다녀와 보았습니다.
한대지방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사진을 보면 눈밭 속에 처연하게 서 있는 하얀 나무들은 대부분 자작나무로 보면 된다고 하는데요.
존재 자체가 고유명사인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2012년 개방한 이래로 2013년 55,000명 2014년에는
101,509명이 방문하여 인제의 떠오르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께 0.1~0.2밀리미터 남짓한 흰 껍질은 매끄럽고 잘 벗겨지므로 종이를 대신하여 불경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쓰였다고 하며,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를 비롯하여 서조도(瑞鳥圖) 등은 자작나무 종류의 껍질에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다음백과 출처-
아침 새벽에 도착하여 서서히 떠오르는 여명을 담고 올라가 본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를 태울때 나는 소리이름을 차용하여 <자작자작>에서 왔다고 하는데요.
영어 이름인 버취(Birch)의 어원은 ‘글을 쓰는 나무 껍데기’란 뜻이라고 합니다.
동이 터 오자 올라가 본 자작나무숲에는 먼저 온 진사님들이 아침 여명을 담느라 곳곳에 진을 치고 계시고..
결혼식에 불을 켤 수 있는 나무란 뜻으로 ‘화혼(華婚)’이라 했고, ‘화촉을 밝힌다’라는 말도 자작나무 껍질에서 온 말이라고 하며,
옛사람들은 자작나무를 ‘화(樺)’라 하고 껍질은 ‘화피(樺皮)’라 했는데, 벚나무도 같은 글자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하 다음백과 출처-
숲으로 올라오다 만난 자작나무숲을 담아 보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햇빛을 좋아하여 산불이나 산사태로 빈 땅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아가 자기 식구들로 숲을 만들어 빠른 속도로 자란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날라온 가문비나무나 전나무 씨앗이 밑에서 자라나 자기 키보다 더 올라오면,
새로운 주인에게 땅을 넘기고 조용히 사라져 버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키 20~30미터, 줄기둘레가 한두 아름에 이르는데,자작나무의특징은
집단으로 곧바로 자라며 재질이 좋아 목재로의 쓰임도 껍질 못지않다고 합니다.
이 강원도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국내 최대라고 하네요.
예전부터도 이 자작나무숲을 꼭 한 번 와 보고 싶어했던 곳이랍니다.
하얀 수피도 보고 싶고 제주에는 볼 수 없는 수종이기도 하고,
어느 카페에 들어서면 이 자작나무 수피 모형을 한 모델들을 가끔 만날 수 있지요.
이 자작나무는 4월 말경의 곡우 때는 고로쇠나무처럼 물을 뽑아 마신다고 합니다.
사포닌 성분이 많아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 자작나무 물은 건강음료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밑변이 짧은 긴 삼각형의 잎이 특징이고,
밑으로 늘어진 수꽃을 잔뜩 피워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보내서 수정시키는 이 자작나무는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나무로 알려져 있네요.
북부지방의 일반 백성들은 이 자작나무 껍질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었다고 하지요.
껍질은 기름기가 많아 잘 썩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을 붙이면 잘 붙고 오래가는 특성 때문에 불쏘시개로 부엌 한구석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광각의 렌즈를 가져 오지 않아 표준과 어안만으로 담아 온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모습들~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가보고 싶은 곳 하나를 마음에 담아 왔네요.
오랫만에 비가 오는 제주의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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