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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보석이 박힌 왕관을 쓴 물매화~

by 코시롱 2015. 9. 23.

 

 

물매화 <Parnassia palustris L>

-범의귀과-

 

 

 

 

물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설레었습니다.제주를 떠나 육지의 물매화를 만나러 가 보았는데요.

어제의 구절초처럼 가을야생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고운 물매화가 빨간 립스틱 분장을 하고 피어 있습니다.

매화의 모습을 닮고 있고 물가에서 자라는 습성 때문에 물매화란 이름을 가졌으니,이름만큼이나 고운 아이랍니다.

 

 

 

 

 

 

 

 

 

 

 

올해는 늦게 가서 그런지 작년 보다는 고운 아이가 없더랍니다.

헛수술이 5개로 다시 갈라져 8개에서 많게는 20개 이상이 되며,

끝에 작은 공처럼 황록색의 구슬같은 진주가 박혀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마치 왕관처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무늬가 이어져 있는 하얀 속살의 꽃잎을 따라 가면 하나의 암술머리에

5개의 수술과 다시 5개의 헛수슬로 갈라져 또다시 이슬방울처럼 달린 보석의 아름다움~

 

그래서 이 물매화의 꽃말도

'고결,순백,청초'라고 하니 꽃말과도 어울리는 가을의 대표 야생화입니다.

 

 

 

 

 

 

 

 

 

 

 

제주에는 헛수술이 7~8개로 갈라진 애기물매화가 피지요.

한라산에서 담아 온 애기물매화를 보실까요?

가을꽃은 해발이 높은 곳에서 먼저 피어나는데,애기물매화는 이르면 6월부터 피어나는데,7월에 한라산에 올라갔더니

벌써 피어 있더랍니다.제주의 오름이나 초지에는 아직도 이 물매화는 이르지요.

 

 

 

 

 

<한라산의 애기물매화 7월,캐논 Canon EOS-1D Mark III >

 

 

 

한 무더기의 물매화가 물가에 곱게 피어 있습니다.

이런 물매화의 고운 자태 때문에 많은 생태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겠지요.

 

 

 

 

 

 

 

 

또한 이 물매화들은 열매를 맺고도 고개 숙이는 법이 없이 꿋꿋하게

겨울까지도 남아 있는 고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말이 '고결'이란 뜻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지요.

 

 

 

 

 

 

 

보석이 박힌 왕관을 쓰고 있는 물매화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수요일 아침이네요.

물매화의 꽃말처럼 고결하고 청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