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 <Impatiens textori Miq.>
-봉선화과-
제주에는 살짝 가랑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들어서는 초입에 많이 피어나는 물봉선으로 하루를 열어 볼게요.
전국 각지의 습한 곳이나 응달진 곳에서 많이 피어나는 아이들이지요.
물봉선의 꽃말이 제목에도 달아 보았듯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랍니다. 왜 그럴까요?
이 물봉선은 꽃을 건드리면 툭 하고 떨어져 버리는 습성을 갖고 있답니다.
그런 습성 때문에 꽃말이 생겨났지 않았을까요?
특히 말려진 모습도 고운 물봉선~
이렇게 말려지지 않고 잎의 결각이 많은 제주물봉선도 있고,아래에서 보시는 흼색의 물봉선,
그리고 육지에서 많이 보이는 노란색의 물봉선도 있답니다.
사는 곳이나 환경에 따라 색깔이 다양한 물봉선이 가을을 준비하며 피어납니다.
꽃은 3개의 꽃받침조각을 가지고 있는데,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새가 노래를 하듯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지요.
고음의 노래가락을 처리하고 멈춘 모습이랄까?
제 표현에 한계가 있네요.
물봉선은 꽃대가 드리워져 달려 있는데,꿀주머니가 깊은 안쪽에 있어서
나비나 나방만이 대롱를 깊이 넣어 꿀을 가질 수 있답니다.
물봉선 이야기로 여는 월요일 아침~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꽃말을 기억하면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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