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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사랑·축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by 코시롱 2014. 3. 15.

 

 

제주도에서의 음력 2월은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는 서북계절풍을 몰고 오는 '영등할망이 오는 달',

'영등이 드는 달'이라고 합니다. 이때 부는 바람이 '영등바람'이라고 하며,이 바람을 맞이하고 보내기 위하여

신당에서 벌이는 굿이 바로 '영등굿'이지요. 음력으로 2월 14일, 영등송별대제가 있어 다녀와 보았네요.

 

 

 

 

 

겨울에서 봄이 오는 계절의  전환기에 찾아오는 외래신으로

마지막 찾아오는 풍신이며 농경신이라고 합니다.

칠머리당 영등굿은 음력 2월 초하룻날 환영제를 하고 음력으로 14일날 송별제를 한다고 합니다.

 

 

 

 

 

 

 

이 칠머리당영등굿은 주요무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되어 있고,집전하는 김 윤수 심방은

주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오전 10시부터 영등굿이 시작되었는데요.김 윤수 심방을 비롯하여 남,녀 심방이 읊는 사설과 각종 춤사위가 영등굿을

빛나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등굿은 그냥 굿만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춤,그리고 한바탕 어울림 놀이,

판소리 같은 사설등을 모아 놓은 종합예술의 성격이 짙답니다.

초감제를 시작으로 본향듦-요왕맞이-씨드림-영감놀이-배맞이-도진 순으로 이어지는데 코시롱은 너무 추워

일부만 사진으로 담고 돌아왔네요.

 

 

 

 

 

 

바람이 불어 너무 추워 ~~ ㅠㅠ

제주의 삶이 묻어나는 축제의 한마당에 최근 6.4  지방선거 때문에 운을 빌러 오는 사람도 있어

조금은...다 아시겠지요.~ 코시롱의 아버님도 어부여서 저의 어머님이 옛날 살던 근처에서 이 영등굿에 기대어

고기 많이 잡히게 해 달라고, 자식들 잘 되게 해 달라고 빌었겠지요.~~

 

 

 

 

 

 

코시롱도 한때 연극을 하면서 이 사설을 읊조리기도 했었답니다.

초감제 사설은 지금도 외우고 있을 정도니까요..

 

 

 

 

 

 

즐거운 토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새벽을 일깨워 성산포로 달려가 보려고 합니다.

오늘 고운 주말 되세요.

하루 하루가 소중한 당신입니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