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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사랑·축제

**당신(堂神)에게 새해 인사를~~<와흘리 본향당>

by 코시롱 2014. 2. 14.

 

 

와흘리 본향당의 제일은 음력 1월 14일(대제일)과 7월 14일(백중제)라고 합니다.

수령 400년 이상 된 팽나무 2그루가 있는 이 당은 제일 때 제단에 진설해 놓은 제물들을 올려 놓고 당신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제례입니다.

 

 

 

 

 

 

제주도는 이 와흘 본향당 제례일을 지난 2005년 도 민속자료 제9-3호로 지정했으며,

 이 당의 대제일을 '2013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소문난 잔치)'의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와흘 본향당을 찾아 담아 본 풍경입니다.

먼저 마을 사람들의 정성껏 마련한 제물들을 진설해 놓고 제례식을 하기 전 모습들입니다.

 

 

 

 

 

 

제례는 와흘리 주민들의 생산(生産), 물고(物故), 호적(戶籍), 장적(帳籍)을 관장하는

당신인 '산신또'에게 마을과 주민의 무사안녕을 비는 당굿으로 진행되는데요.

 백색의 한지인 소지를 가슴에 대고 소원을 빈 뒤 나뭇가지에 매다는 풍습도 있는데,

 최근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소지를 제단 주변에 나무에 매달아 놓는다고 합니다.

 

 

 

 

 

 

 

'1만8천 신들의 고향'이라는 제주에는 예부터 '당 오백, 절 오백'이라 하여 각 마을 마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이 있었으며,

 마을 주민들은 정월대보름과 백중 등을 전후해 제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오전 7시 30분이 넘어서자 잠깐 비친 햇살에 우리네 어머님을 담아 보았습니다.

제주에서는 마을의 토지와 마을사람들의 출생·사망 등을 관장하는 마을수호신을 본향(本鄕)이라고 하고,

이 신을 모신 신당을 본향당(本鄕堂)이라 부른다고합니다.

 

 

 

 

 

 

정성껏 제물을 마련하고 향을 피워 제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당에 가면 신이 상주하는 구멍 상궤·중계·하궤가 있으며, 신당의 단골 조직은 상단골·중단골·하단골로 조직돼 있다고 합니다.

 단골이 점차 줄면서 제주당굿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하는데요. 단골이 사라지면 당굿도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토속신앙 형태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당굿이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골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와흘본향당의 경우도 당굿을 찾는 단골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20~30년 후면 와흘본향당굿도 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마을 사람들이 추위를 이겨 내려고 동그랗게 모여 앉아

모닥불을 피워 놓고 당굿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제 신목과 제단을 중심으로 심방이 제례 집전을 하고 있습니다.

'초감제'를 시작으로 본향신들 맞이하는 '본향듦'으로 이어져 '추물공연'-'상단숙임'-'방액막음'-'도진'-'걸명,마침'순으로

굿이 진행이 됩니다.

 

 

 

 

 

 

 

제주의 당굿 가운에 이 와흘리 본향당의 당굿의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물을 준비하는 마을 사람들의 참여도 상당히 많았답니다.

이를 촬영하는 진사님들도 무지 많았다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새롭고 신나는 하루가 되옵시고,

정월대보름날 아침이 풍성하게 할마님이 거두와 줍써~~

 

내일은 월정리 본향당을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도서관에서 찾은 옛날 흑백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