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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사랑·축제

바람과 구름이 머무는 월정리 본향당~

by 코시롱 2014. 2. 15.

 

 

 

예전 월정리 마을에 김씨 할머니가 물질을 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는데 낮도 이레, 밤도 이레, 두이레 열나흘이 지난 다음에

 해초를 머리에 쓰고 바다에서 나와 지금의 자리에 본향당을 만들고 스스로 심방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알려져 있는 월정리 본향당굿입니다.

 신목이 우거진 곳 중앙에 신삼국 삼대왕과 서당할머니가 좌정을 했고, 오른쪽으로 일곱개의 구멍이 나 있고,

이 구멍의 삼대왕과 서당할머니 사이에 낳은 일곱자매가 좌정한 곳이라고 합니다.

 

 

 

 

 

 

 

 

신은 바람을 타고 구름을 타고 앉아서 천리를 보고 4만리를 간다고 하였습니다.

본향당을 찾는 단골들이 본향당에 들어가기 전에 상을 차리고 소지를 올려 기도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를 '중산'이라고 하는데 월정리 마을로 시집온 여성들이, 고향이 멀어 본향당을 찾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별도의 재물을 준비해 정성을 들인다는 것이지요.

 

 

 

 

 

 

제주의 마을마다 전해져 오는 신당은 마을의 여러 신에 기대어, 그 신의 이야기를 읊조리며 살아온
오래되고 심원한 제주인의 삶의 문화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이전에 소개한 와흘리 본향당과 이 곳 월정리의 본향당의 차이점은?

아래 사진에서 극명하게 보여 준답니다.

 

 

 

 

 

 

 

중산간 마을에 위치한 와흘은 주로 밭농사를 하고 살아 가지만,

이 곳 월정리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서,반농반어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하여 해녀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 곳에 해녀들과 마을 사람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무리들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드디어 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올해의 무사안녕를 비는 무속인의 말을 신은 알아 들었을까요?

특이한 것은  월정본향당의 주위에는 동백나무가  많이 있었는데요.이 곳 본향당을  서당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서당할망을 모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당할망은 임산부를 위한 산욕신으로 섬겨지는데, 제주도 굿에서는 동백꽃이 생명꽃의 상징을 한다고 합니다.

 

 

 

 

 

 

 

무속인을 담으시는 진사님을 뒤에서 담아 보았습니다.

와흘 본향당과 규모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아담하고 지하 벙커같은 자연이 만든 당절이 특이하네요.

 

 

 

 

 

 

 

휴대폰을 들고 함 담아 보았네요.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한 손에는 그 큰 카메라를 들고 차알~칵~

 

 

 

 

 

 

 

월정리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에..

시선이 특이하여 담아 보았답니다.

심방이 읊조리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제 언급해 드렸던 월정리 본향당 굿을 포스팅해 드렸습니다.

토요일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시고, 고운 시간 많이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