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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각시바우(각시바위,학수바위,각수암) 오름

by 코시롱 2012. 5. 25.

 

오름나그네에서 서귀포시권의 오름 중에 제일 먼저 소개되는 오름이 바로 이 각시바우오름입니다. 가나다 순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기는 하지만요.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서는 이 오름의 표현을 "날개 편 능선 사뿐한 학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시바위 소개와 그에 따른 전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서귀포 신시가지에서 담은 한라산 방향과 고근산,그리고 화살표 있는 곳이 각시바우>

 

아래의 사진은 각시바우를 내려와 호근동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각시바우(바위)를 학수바우(바위)라 불리는 것도 이 오름의 형세가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와 앉는 자세인 탓에 붙여진 이름인데,

통상적으로는 학수바우보다 각시바우로 더 많이 불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지도를 통하여 위치와 오름 들머리를 보시겠는데요.

보통 영산사 방면이나,호근동공동묘지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으나,호근동공동묘지의 철문을 열고 죽 따라 들어가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호근동 마을포제를 지내고 있다는 안내판과 학수바위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오름의 중간허리까지 목책계단이 설치되어 있구요. 포제단이라고 하는 곳은 덤불로 인하여 장기간 방치된 모습이었습니다.

 

 

목책계단을 따라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가운데의 주봉을 사이로 학이 날개를 펼쳤다는 바위정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두 작은 봉우리가 남서에서 북동으로 길게 이어져 등성마루를 이루고 있습니다.

 

 

표고 743미터에 비고는 약 100여미터가 되는 작은 오름이지만,

오름 정상에 올라서면 서귀포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발 아래 펼쳐지는 나무숲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숲섬을 담아 보는데요. 날씨가 조금만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멀리 범섬의 모습을 담아 보면서, 이 각시바우에 대한 전설을 소개합니다.

여러가지 전설이 있는데요. 오름나그네의 저자인 김종철님의 책에서 빌려와 봅니다.

 

 

1. 첫번째 :그녀는 3대 독자 양가집의 젊은 며느리였으나 한두 해가 지나도록 태기가 없어 집안에 수심이 가득 했다고 합니다.

한라산 깊숙히 암자에 영험 있는 중이 있다는 어른들의 권유에 그를 찾아가 백일기도를 드리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전날 밤,중이 그만 곤히 잠든 그녀를 덮치고 말았습니다.

분하고 원통한 며느리는 마지막 하루의 기도를 남긴 채 도망치듯 산을 내려와 버렸으나,집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마을 가까이 있는 이 오름에 올라 오름에 앉은 채 회한의 바위로  굳어졌다고합니다.

 

 

2.두번째 : 사냥에 나선 원님들은 조망 좋은 이 오름 위에서 야연을 베풀고 가무를 즐기는 것이 상례였다고 합니다.

어느 원님의 사냥행차에서 그런 주연이 무르익어 갈 무렵,원님의 총애를 받던 기녀가 신들린 듯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고 늘 품어 오던

질투심에 불타는 다른 기녀가 춤을 추던 기녀를 벼랑 아래로 밀어뜨려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실족인 줄 알았고 가엾이 여긴 원님은 장사를 지내어 명복을 빌어주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각시바위 밑 어딘가에는 그녀의 무덤이 돌봐 주는 이 없이 쓸쓸히 누워 있다고 하는 전설입니다.

 

 

이 각수바우은 한자로 角秀岳 등으로 표기가 되면서 바위모양이 마치 뿔 돋은 머리라 하여

각수암,각수악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멀리 제지기 오름과 숲섬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오네요.

 

 

다음은 서귀포 중심이 되는 문섬과 서귀포항구,그리고 서귀포 시내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옛날 고지도에는 이 오름의 명칭을 쌍계암(雙溪岩)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광각으로 담아 보는데요. 멀리 숲섬과 문섬,서귀포 시내를 한 눈에..

 

 

가까이는 호근동 마을의 비닐하우스와 왼편의 나무숲을 담아 봅니다.

올라 오면서 나무숲을 보니 구실잣밤나무와 후박나무,때죽나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학수바우 정상에는 큰 바위가 길게 누워 있고 큰 바위덩어리들이 한 무리를 이루어

마치 바위가족을 보는 듯 합니다.

 

 

이 학수바우를 내려와 가운데 주봉인 정상에 올라가 보는데요.

내러오다 올라온 곳의 맞은편(내려오면서 왼편)으로 내려오면 또다시 큰 바위 두기를 만나게 됩니다.

마치 학의 알처럼 보이는데요. 이 바위 앞에는 문씨 집안의 묘가 들어 서 있습니다.

 

 

다시 숲지대를 올라가 주봉에 올라 보는데요.

이 주봉에서는 조망권이 없습니다. 자그맣게 숲 사이로 보이는 풍광만이...

 

 

이상 각수바위 소개를 마칩니다.

각수바위 트레킹 파일입니다.

 

 

각시바위.kmz

각시바위.kmz
0.0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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