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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어머니가 아들을 안은 형체 모지오름(모자악/모지악)

by 코시롱 2011. 10. 2.

 

성읍리 마을의 오름군에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오름군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할아버지,며느리,큰아들을 의미하는 오름군들인데요.

따라비,모지,장자,새끼오름군들을 의미합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안은 모습이라 하는 모지오름을 올랐습니다. 따라비오름의 서쪽에서 바라 본 모지오름의 모습입니다.

 

 

 

 다음지도를 통해서 따라비와 모지,장자,새끼오름군들의 모습인데요.

번영로를 따라 녹산로를 따라 오시면 가시리와 성읍방면의 사거리에서 농로를 따라 오름 들머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좀 더 확대해서 모지오름을 보겠습니다.

왼편에 보이는 작은 막사가 표선쓰레기매립장입니다. 표고 306미터로 따라비오름과 함께 이 부근에서 몸집이 제일 큰 오릅입니다.

 

 

 모지오름을 보고 축사를 지나 가서 넓은 개활지를 따라 올라가면

오름의 들머리가 보입니다. 반대로 오름 허리를 돌아가면 삼나무가 길게 이어진 길을 통하여 올라 갈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 삼나무길을 많이 이용합니다. 조금 가파르지요.

 

 

 오른편 사진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오른편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오름의 저지대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들이 우점하여 있고, 오름정상에 이르면 멀리 동부지역의 오름군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오름의 중간허리에서 따라비 방면의 모습입니다.

병곳오름과 번널오름 그리고 오른편의 따라비오름이 눈에 들어 옵니다.

 

 

북동쪽으로 크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안에는 화구구(알오름-표고 268m, 비고 13m)가 솟아있고,

 이를 에워싼 등성마루가 마치 어린애를 품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이면서 화구가 벌어진 동쪽방향으로 고분과 같이 보이는

 크고 작은 봉우리가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이중 가장 높은 언덕을 오미동산이라 부릅니다고 합니다. 

 

 

오름의 정상에서 억새길을 따라 한바퀴 둘러 보는데요.

 268미터의 알오름.. 이 알오름을 안고 있어서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안은 모습의

 모지오름이 생겼나 봅니다. 밑에 알오름 방향을 올려 보겠습니다.

정상에 이르면 성읍의 대표오름인 영주산이 눈에 들어 오구요.

알오름 방면을 담아 봅니다. 가운데 억새 사이로 봉긋하게 생긴 아이가 바로 알오름이랍니다.

 

 

 

 

 

멀리 동부지역의 오름군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요.

성불오름으로 비치미,개오름 멀리 동거미오름과 좌보미오름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억새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서 전하고 있는 전설을 올려 봅니다.

 

" 어느해 여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장대비에 돌풍이 몰아치더니 몇 층 집채만한 용이 모지오름 앞에서 하늘까지

솟구쳐 올랐다가 영주산 앞에까지 날아왔다, 곡식이며 가축은 말할 것도 없이 집도 몇 채 휩쓸렸으며 성읍 느티나무도 가지가

부러져 나갔다. 사람들은 무서워 집안에서 꼼짝도 않고 벌벌 떨 뿐이었다.용은 마침내 바다 쪽을 향해 날아갔는데, 이것이 도중

한오름에 이르러 용눈이오름(구좌읍 종달리) 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