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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제주올레길

제주올레 19코스를 가다 (조천만세동산 - 김녕포구)

by 코시롱 2011. 9. 25.

 

 

 

 

 

 

제주올레 19코스를 가 보았습니다.

5개월만에 선보이는 제주올레 19코스는 조천만세동산에서 시작을 하여 조천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신흥,함덕,

동복을 거쳐 김녕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바다와 오름,곶자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조천만세동산에서 출발해 봅니다. 총 18.8 킬로미터의 여정입니다. 따라가 볼까요?

 

남흘동 18km → 백련사 18.4km → 조천만세동산 → 관곶 2.2km → 신흥해수욕장 3.1km → 조천초등학교 신흥분교장 → 제주대학교 해양연구소 4.8km → 앞갯물 5km → 함덕서우봉해변 5.9km → 서우봉 7.1km → 북촌일포구 8.3km → 너븐숭이 4.3 기념관 8.9km → 북촌교회 9.7km → 북촌 등명대(북촌포구) 9.8km → 북촌동굴 10.8km → 난시빌레 11.4km → 동복교회 11.9km → 동복리 마을운동장/벌러진동산 12.9km → 김녕마을 입구 14.8km → 김녕농로 15.8km → 남흘동 18km → 백련사 18.4km → 김녕 어민복지회관 18.8km.김녕 어민복지회관 18.8km

 

 

 

 

제주항일기념관이 있는 이 만세동산은 조천읍 1156번지 (속칭 미밋동산)

일대의 지역으로 그당시  김장환이 휘문고등학교에 공부하다 3.1운동의 뜻을 펼치고자 이 곳

고향으로 내려와 김시범등 14명의 동지를 규합하여 1919년 3월 21일 이 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곳입니다.

지금도 제주에서의 3.1절 기념행사는 이곳에서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항일기념관 뒷편의 임도를 따라 밭둑길을 지나갑니다.

날씨도 여름이 지나가는 듯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고,걷기에는 좋은 날씨입니다.

조천마을은 제주시내에서 동쪽으로 12킬로미터 정도에 위치하여 있고,동쪽으로는 함덕리가 서쪽으로는 신촌리,

그리고 남쪽으로는 대흘리가 위치하여 있습니다. 가지고 갔던 아이폰의 GPS트랙을 그렸는데,

잘못 그려진 바람에 올릴 수가 없네요.  ㅠㅠ

 

 

 

이제 정겨운 밭담을 지나갑니다. 제주의 밭담들은 밭의 경계가 될 뿐 아니라

바람과 마소를 막아주는 구실을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보는 이에겐 또다른 정감을 주는

풍경이지요. 이 밭담을 주제로 사진을 담는 진사님도 계시지요.

 

 

 

이제 올레표식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돌담과 임도에 그려진 표식을 따라

밭담 사이로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가 봅니다.

지금 밭둑에는 환삼덩굴과 나팔꽃,둥근잎유홍초,그리고 송악이 꽃을 피울려고 밭담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제 멀리 서우봉이 보이는 신흥리 바닷가로 내려옵니다.

 

 

 

예부터 조천과 함덕 사이에 있는 이 신흥리는 땅은 좁고 마을의 형태가 해안으로 길게 누워 있어서

왜포,내포,고포라 불리우던 마을입니다. 1914년 조천과 함덕 사이에서 분리가 되면서 신흥리 마을이 되었고 반농,반어의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입니다. 신흥리 해안도로에서 바라 본 한라산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가다가 만난 들꽃인 나팔꽃과 밭둑에 가장 많이 보이던 나무, 제주에서는 구름비낭이라 불리는 까마귀쪽나무에

꽃이 피어 있네요. 그리고 백일홍도 만나 보구요.

 

 

 

 

그리고 해안도로에서 마을길로 접어들기 전 "새물깍"을 만납니다.

바위구멍에서 솟아난다는 용천수입니다. 이 용천수 바로 옆에는 이팝나무 자생지가 있구요.

이팝나무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일명 쌀밥나무라 불리는 이 나무는 꽃이 피면 하얗게

마치 쌀알을 붙여놓은 것처럼 온통 하얗게 된답니다.

 

 

 

바로 바닷가 방향에는 방사탑 2기가 바다에 오롯이 서 있습니다.

 

 

 

바닷가에 오롯이 서 있는 방사탑!

오늘 담은 사진은 아니구요. 제가 일전에 담아 두었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이제 신흥리 마을 안길로 들어와 신흥분교를 지나갑니다.

신흥분교 가기전에는 마을마다 정자목으로 많이 심어져 있는 팽나무가 우리를 반겨 줍니다.

 

 

<팽나무와 신흥분교>

 

그리고 이제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나와 함덕으로 이어지는데요.

함덕의 설촌 유래에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어느 해에 흉년이 들어 마을 사람들이 온통 굶주림에 시달렸다. 근검절약으로 부를 이룩한  함씨 할머니가 죽을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돌 한덩어리씩 옮기게 하고 한 그릇을 대접하였다. 그래서 함씨 할머니는 흉년에 마을사람들에게 큰 자선을 베풀었고 동시에 마을에는 오랜 숙원이던 다리가 만들어 졌다.
그래서 함씨 할머니의 덕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 하여 함덕(咸德)이라고 하는 전설입니다.

<출처:마을홈피>

 

 

 

그러나 함덕이란 명칭은 함(咸)자의 풀이는 " 다할 함, 골고루 함, 같을 함'" 등이며,

덕(德)자는 " 덕 있는사람 덕, 품행 덕, 군자 덕" 등으로

본리를 설촌한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천추 만대에 길이 전하고자 하는 유언을 리명으로 상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그 유명한 함덕서우봉해변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에 보이지 않던 물통이 두개 보이는데요.아마 원담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옛날 목욕하고 빨래하던 곳을 재현한 것 같습니다.  

 

 

 

 

 

 

함덕해수욕장은 명칭이 바뀌었지요. 제주에 있는 해수욕장 대부분이 지역명과 특징을 살려

개명되었는데 이 함덕해수욕장도 함덕서우봉해변으로 바뀌었답니다.

철이 지난 함덕 해수욕장의 모습을 한 번 담아 보고 지나갑니다.

 

 

함덕서우봉해변의 이곳 저곳을 담아 봅니다.

조형물과 행사하는 사람들로 인파가 가득하네요.

 

 

 

 

그리고 해수욕장의 동쪽으로 하여 서우봉을 지나갑니다.

이 서우봉은 함덕을 대표하는 오름으로 표고 113미터의 비고 106미터 정도의 오름으로

북쪽 봉우리는 봉수대(西山峰, 西山望)가 있었던 곳으로 ‘망오름’이라고 하며, 이 봉수대는 예전에 서쪽으로는 원당봉과 동쪽으로는

입산봉이라 불리는  삿갓오름(笠山峰)과 교신했었다고 합니다.

 

 

 

 해수욕장의 동쪽 끝에 서우봉으로 올라가는 임도길이 있습니다.

이 임도길로 올라서면 함덕서우봉해변을 그림처럼 조망할 수 있는 전망터와 서우봉을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어럿 나 있습니다.

 

 

 

 

 

 

급경사인 북사면 낭떨어지 기슭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군들이 파놓은 굴들이 예닐곱 개가 바다를 향해있고

 동사면 중턱에는 동굴이 있고,지금은 안전시설이 되어 있으며,이 서우봉은 함덕 주민들의 운동코스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우봉의 중간 허리에서 바라 본 한라산 풍경입니다.

 

 

 

그리고 함덕서우봉해변 풍경과 오늘 이 오름 일대에서 무슨 행사가 있나 봅니다.

어린이들이 풀꽃이름을 찾고 적고 좋아하길래 이 코시롱이 몇개 알려 주었지요.

 

 

 

 

이제 중간허리를 돌아 서우봉산책로를 지나  북촌방면으로 이어지는데요.

날씨가 해안변으로 조망이 좋아 다려도가 미끈하게 보입니다.

 

 

 

 

다려도의 모습을 담아 보고, 또 길을 나서 북촌리로 접어들면 국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끈하게 뻗어 있는 다려도의 모습입니다.

 

 

 

 

이 북촌마을은 다른 부락과는 달리 용천수의 양도 많고 특히나 다려도,고두리언덕이라 불리는 곳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북촌의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바다를 중심으로 한 생활이 많았다고 하는 마을입니다.

벌써 만선을 한 배가 입항을 하고 있네요... ㅎ

 

 

 

 만선의 꿈울 안고 바다로 가는 배도 보입니다.

 

 

 

 

이 북촌 포구에서 국수 한그릇을 먹고,,또 길을 나섭니다.

이제 일주도로를 올라와 예림원과 올레길 표식을 따라 동복교회로 이어집니다.

이 동복리는 구좌읍과 조천읍의 경계에 있는 마을로 구돠읍의 가장 서쪽에 있는 마을로 북촌과 인접해 있는 마을입니다.

 

 

 

난시빌레를 지나 동복교회에 이르니 차와 물을 대접하고 있는 교인들을 만날 수 있네요.

이 동복교회를 지나면 곶자왈로 이어지는 숲을 지나갑니다.

 

 

올레꾼의 발길이 멋지네요.

햇살을 받으며 지나가는 올레꾼님들!

이제 동복마을 운동장을 지나갑니다.

 

 

 

동복마을 운동장을 지나 다시 숲길을 따라 벌러진 동산으로 이어집니다.

"벌러진"은 벌어진 즉 트인 동산을 말하는데요.  

 

 

지나가는 올레꾼도 담아 봅니다.

나무숲 사이로 곶자왈을 지나갑니다. 바다도 보고 숲도 보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인가요?

 

 

 

벌러진 동산을 지나갑니다.

용암이 흘러 멈추어 돌과 흙과 잔디가 혼재되어  있는 작은 둔덕입니다.

 

 

 

 

그리고 곶자왈을 잠깐 나와 하늘을 보니 마치 애완견의 모습을 한 듯 싶어 담아 보았습니다.

애완견 같나요? 한마리와 두마리..

 

 

그리고 김녕마을로 이어지는데요.

김녕마을에 이르기 전에 조밭과 문주란밭을 만날 수 있답니다.

 

 

 

문주란을 심어 놓은 밭입니다.

 

 

 김녕마을에 대해 알아 봅니다.

 

1914년 일제강점기의 행정구역 폐합 때 김녕리 동쪽 부분을 동김녕리, 서쪽을 서김녕리로 분리하여 주민간의 갈등을 야기시켜 왔으나 마을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주민여론이 형성되어 1999년 7월 11일 주민투표로 마을을 합치기로 하고, 2000년 1월 1일부터 동김녕리와 서김녕리를 통합하여 다시'김녕리'로 바꿈으로써 동 서김녕리가 하나로 통합되는 "하나의 김녕리"로 다시 태어나 구좌읍의 제일 큰 마을이 되었다.
<출처:마을홈피>

 

그리고 일손이 바쁜 농부도 담아 봅니다.
 

 

이제 해안을 따라 김녕포구에 이르면

제주올레 19코스의 종착지가 보입니다.

김녕마을의  김녕리란 호칭은 「富하고 平安한 마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녕포구의 모습을 담아 보면서 제주올레 19코스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20코스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