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이 뛰놀던 황야의 녹색 피라미드의 녹하지악을 보겠습니다.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의 표현인데요.
옛날 사슴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사슴들이 이 곳에 내려와 살았다 하여 명명된 오름이랍니다.
지금은 레이크힐스 골프장 안에 있지요.
표고 620미터에 비고 110미터..
계곡을 낀 서쪽은 급사면이고 분화구가 없는 원추형 오름입니다.
하여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서도 이 오름을 피라미드에 비교 했나 봅니다.
보통 녹하지악이라 불리며 녹하악, 녹하지라 표기되는데,
레이크힐스 골프장의 관리실에서 인적사항 적고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클럽하우스의 주차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1번코스의 카트길에서 올라가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올린 지도로 확인 하시고..
시원한 삼나무길을 올라가 봅니다.
녹하지의 "旨"는 "마루" ,"등성이"를 뜻하는 글자로 제주도의 지명표기에 많이 나오는
글자라 합니다. 1900년대까지만 해도 사슴을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일본인들의 관헌에 의한 총기류의 압수,
일인들에 의한 남획으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일인 학자의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김종철의 오름 나그네>
올라가는 입구에
배수로가 그림처럼 시원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 특이하네요.
그리고 삼나무 숲길을 걸어 올라가면 20여분이면
정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시원한 삼나무 숲길을 따라...
삼나무 숲길을 통과하면 일부 소나무 숲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억새 군락 들판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사슴들이 뛰어 놀았을까요?
시원한 풀밭이 그들에겐 안방이었겠지요?
멀리 거린사슴 오름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는 사슴과 관련된 오름이 많이 있네요..
이제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에 이를 수 있는데요.
정상 부근에 진달래가 많이 보입니다. 지금 하나 둘씩 피어 나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 길을 지나가면..
진달래~~~~~~~~~~
진달래꽃이 피었네요..
정상에는 송신탑이 세워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탑에 온통 소나무 가지를 묶어 놓았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나 봅니다. ㅠㅠ
정상에서 한라산 방향을 보고
한 컷 했는데... 일기 탓으로...ㅠㅠ
골프장을 담아 봅니다.
마찬가지 일기가...ㅠㅠ
멀리 서귀포 시내 방면을 담아 보는데,,
그나마 멀리 고근산, 숲섬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