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제주올레길

제주올레 14-1코스 (저지마을회관-무릉생태학교)

by 코시롱 2010. 6. 3.

가장 최근 개장한 제주올레 14-1코스를 가 봅니다.

저녁부터 다음날 걷기준비를 위해 배낭을 꺼내 놓고,

카메라배낭에서 많은 소지품을 꺼내어 다른 배낭에 옮겨 싣습니다.

먼저 14-1코스의 오!설록의 모습을 올려놓고 시작합니다. 

전날 준비물을 보겠습니다. 

 손바닥지도, 카메라용 장갑,필터, 오름손수건,비상약품,선블럭,화장품,

가장 중요한 물과 전날 막걸리를 얼린 삼다수,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여 우의는 패스.

다음은 코스 경로입니다.

다음은 14-1코스 경로 (총 17.5km, 5~6시간)

저지마을회관 → 강정동산(3.7km) → 문도지오름 정상(5km) → 저지곶자왈 입구(6.5km) → 동물농장 숲길(7.9km) → 오설록(10km)

 → 무릉곶자왈(항물)(13.5km) → 영동케(봉근물)(14.5km) → 인향마을(16.2km) → 무릉2리 생태학교(17.5km)

자! 출발해 봅니다.

저지마을회관까지 왔습니다. 

저지마을회관 마로 맞은편에서 출발하실 수 있습니다. 

시원한 아침! 저지리 마을길을 지나가면서

우회하니 오른편의 올레표시인 조랑말이 보입니다. 조랑말 머리방향으로 따라 가면 되는데요.

돌아다 보니 뒤로 저지오름이 보입니다. 

아침이라 오가는 사람들은 없고 가끔 마을 주민이 일하러 나가는 모습만이 보이고,

올때는 혹시 올레길 걷는 분이 있을 줄 알았는데...

 걷다보니 보리밭 풍경이 많이 보이네요.

요즘 보리가 한창이지요. 

 

걸어가다 보니 길가에 많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은 낮게 깔려서 피어 있는 애기달맞이, 그리고 요즘 한창인 멀구슬나무꽃,

소리쟁이,돌나물 등이 많이 보입니다.

 

<애기달맞이,멀구슬나무,소리쟁이> 

이제 걸어가다가 큰길로 나와 망고동으로 우회하여 마을길을 지나갑니다.

 망고동을 가다보니, 멋진 나무를 만납니다. 

왼편부터 팽나무,그리고 가운데가 예덕나무 오른편이 멀구슬나무인데요.

주목할 것은 예덕나무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것중 가장 큰 예덕나무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구별하기 힘들지만...

예덕나무는 보통 사람크기에 길가에 많이 보이는 나무인데...

이 나무 있는 곳에 삼거리가 있습니다.

**팁 : 왼편길로 가야 합니다. 자세히 보시고... 말농장을 따라 오른편으로 가면 막힌길입니다.

 근처에 말을 키우는 축사가 있습니다. 

 이제는 임도를 따라 걸어가는데요.

 시원하지요.

가다보면 이런 쉼터가 있지요.

 쉼터라기 보단 자연그늘쉼터라고 할까요? 아침에 준비해 온 아침식사를 여기서 해 봅니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이제 오름인 문도지 오름을 올라갑니다.

문도지 오름은 편하게 쉽게 오를 수 있고 올라서면 멀리 도너리,남송악까지 보이는 조망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정물오름,당오름,도너리 오름의 군락들 모습!> 

이 오름의 명칭에 관해서는 풍수지레 따라 안덕면 서광리에 소재한 남송악을 솔개의 형상으로 저지리에 있는 새오름을

 새나 닭,그리고 이 문도지 오름을 죽은 돼지 형국이라 하여 문돗지 문도지 오름이라 한다는데 이보다는 이 오름의 위치로 보아

 입구를 뜻하는  제주방언인 "도"에 문을 달아 문도지 오름으로 표기한 것이 옳은 설명일 듯 합니다.

이 오름 북동쪽 기슭에 지금도  한림과 안덕면을 잇는 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남송악 방면의 모습>

 이 문도지 오름을 지나면 이제 곶자왈의 허파를 볼 수 있습니다. 

 

 제주올레 14-1코스의 올레 안내판입니다.

사유지의 목장을 지나갈때 문을 잘 닫혔는지 확인을 부탁한다는 내용과

식물에 손대지 말라는 경고문,독초일 수 있으니까요..

독초인 천남성의 내용도 실려 있습니다.

이제부터 곶자왈로 들어 서는데 시원하고 밀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오! 설록 다원까지 이어집니다. 

 

 곶자왈의 돌담에 앉아 있는 콩짜개란이 무수히 붙어 있고,

실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왼편의 곶자왈을 가다가 너른 들판이 나오고 또다시 곶자왈로 들어서는

곶자왈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방금 지나갔던 소의 배설물에 파리들이 우르르...

그리고 곳곳마다 예쁘게 앉아 있는 구슬붕이들..

이제 한참을 걸어 곶자왈을 빠져 나오니,오! 설록 다원이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제주올레 14-1코스의 2/3 지점인

오!설록다원입니다.(10킬로구간).앞으로 7.5킬로미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설록에서의 올레 구간은 오설록다원의 본관 뒷뜰로하여 오설록 다원을 한바퀴 돌게끔 되어 있습니다. 

 

 오설록에서도 이 올레표식을 잘  찾으셔야 합니다.

넓은 벌판이 나타나기 때문에 혼선이...

**팁 : 소철나무에 올레표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나 갑니다.

이번에는 청수 곶자왈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청수곶자왈에서 무릉2리까지 곶자왈을 통해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임도를 따라 계속 가서 또 하나의 곶자왈을 만나게 되는데요.

또 원시림의 숲길을 걸어갑니다. 

<곱게 앉아 있는 흰등심붓꽃과 분홍색 등심붓꽃> 

상동나무에 올레표식을 달아 두었네요. 

이 상동나무를 제주에서는 "삼동"이라고 부르지요.

작게 열매가 보이시지요. 저 열매를 따서 많이 먹곤 했지요. 생각이 나실 겁니다. 

이런 곶자왈을 계속 걷다 보니,

마치 울창한 정글에 와 있는 느낌도...

이 곶자왈을 빠져나오면 무릉리로 이어지는데,  

팽나무 정자가 있고 왼편으로 숭어양식장이 보입니다. 

**팁 : 여기서는 올레 다른코스와 중복되어 표시되어 있으므로

정자에서 오른편으로 돌아 마을길로 접어 들어야 합니다.

마을길이 끝나고 대도로변이 나오면 다시 직진하여 우회전하여 곧장 길을 가면 무릉생태학교까지..

이상 14-1코스의 제주올레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