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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골른오름(작은병악,골래기,소병악)

by 코시롱 2009. 5. 18.

 

옛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골른 오름 : 옛날 강 별장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강별장은 욕심이 많기로 유명하고 심술도 많았나 봅니다.이 강별장이 세도를 부려 백성을 괴롭혔는데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면서도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하루는 시주승에게 두엄 한 삽을 퍼다 주면서 이걸 가지고 농사를 지어서 곡식을 거두라고 하며 내쫓아 버렸습니다. 얼마 뒤 동네에는 이상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는데요. 강 별장 선묘가 있는 골른오름의 큰 봉우리를 깍아 족은 봉우리와 나란히 만들면 강 별장 집안이 크게 번성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강별장이 일꾼들을 동원하여 산을 깍아 내리자 붉은 피가 흘러 나오고 연일 큰 비가 쏟아졌다고 합니다.후에 강별장은 역적으로 몰려 집안이 망하고 말았다고 전해지는 오름입니다.<출처:김종철의 오름나그네>

 

 여진머리에서 바라 본 골른오름의 모습입니다.

안덕면 상창리 산 2-1번지 일대의 오름으로 표고 473 비고 93미터의 말굽형 오름입니다.

돌담이님의 설명에 의하면 이 오름의 용암이 여진머리에 막혀 곶자왈이 옆으로 형성된 특이한 곳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진며리(대병악)와 견주어  쌍둥이를 뜻하는 고어인 골래기,골애기를 차용하여 골른오름이라 합니다.

다른 한자 차용으로 소병악, 병산이라 하기도 합니다.

목장 문을 열고 들어가 곶자왈의 숲길을 지나갑니다. 날씨가 너무 좋질 않아 사진이 너무 흐리게 나옵니다. 

 가다 보니 곶자왈의 특성을 보여주는 식생이 많이 보입니다.

덩굴식물과 국수나무,지금 한창인 찔레,장딸기 군락이 우점하고 오름 능선에는 삼나무,소나무,서어나무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 산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다 보니 꾸지뽕나무가 보이는데요.사진이 너무 흐립니다.

 

 돌담이님의 설명에 의하면 이 꾸지 뽕나무를 이전에 성벽 근처에 많이 심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가시가 있어 침략에 대비한 것이라 합니다. 이 제주의 성 방어 시설로 "해자"라는 것이 있는데 이 해자가 제 구실을 못하여 이

꾸지뽕나무를 이용했다는 것이지요.

 이 곶자왈을 지나 오름을 올라가는데요.

앞을 구분 못하게 안개가 자욱...

 

찔레꽃과 장딸기가 어우러져 피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살필 시간도 없이 비를 맞으며 올라갑니다.

 

 

 서어나무 군락이 간간히 보이고 정상 부근에 도착을 합니다.

  

정상에 이르렀으나 조망이 없습니다. 당연 날씨 탓이지요.

정상 부근의 모습입니다.

 정상에 서서 날씨가 맑았다면 이런 모습이 펼쳐지지 않았을까요?

아쉬워도 여진머리에서 담은 사진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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