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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 문화유산 답사

금산공원과 포제단

by 코시롱 2009. 1. 15.

납읍리에 가면 금산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납읍초등학교 서쪽으로 붙어 있는 이 금산공원은

납읍난대림 지대로 천연기념물 제375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양반들이 시를 짓거나 담소를 나누는 곳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원시적 식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후박나무,생달나무,종가시 나무가 우점하고 있으며 하층부에는 자금우,마삭줄 등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처음에는 금할 금자 '금산(禁山)'이라고 불러 단순히 나무를 보호하는 산에 불과하였는데 몇 십년 동안 철저히 보호한 결과

난대림을 비롯하여 많은 수목이 자라서 그 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에 비단 금자 '금산(錦山)'이라고 글자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평지에 남아 있는 보기 드문 상록수림 지대로 나무의 종류는 단순하나 전형적인 난대림상을 이루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서 문화재로 지정,보호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보아온 후박나무중에 가장 큰 후박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지난 1969년에 준공된 민속박물관에 고려사기 등 3백여종의 민속물이 보존되어 있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 공원에는 제단을 설치하여 1년에 1회에 한하여 온 마을의 안녕을 축원하는 포제를 봉행하는 곳이며, 또한 선인들께서 글을 읽고

작시(作詩)하여 풍월을 즐기던 곳으로 송석대(松石台)와 인상정(仁庠亭)이 있어 지금도 시우회(詩友會) 등 모임이 있을 때는 즐겨 찾아 오고 있다.

김해(金海) 후인(后人) 김용징(金龍徵) 선생은 1843년 성균관 진사시(進士試)에 갑과문과(甲科文科)에 급제하여 제주 3읍 3향교도강사(都講師)를 평생 재임하시면서 그 유능한 수제자들이 여름에는 필히 이 공원에서 송석대와 인상정에 모여 앉아 선생님의 강의도 듣고 작시(作詩) 풍월 등으로 즐겨 찾던 곳으로 전한다.
<출처:이하 제주시청 홈페이지>

 이제 입구에서부터 둘러 보겠습니다.

 

  서기 1670년경 외곽지역인 곰팡이 둥댕이 등지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이 마을중앙지점으로 집거(集居)하여 100여 가구에 달하는 자연마을이 형성될 무렵부터 마을중심 남쪽의 거대한 암석이 노출되어 시각상으로 불미(不美)할 뿐 아니라 동 마을댁거리 동네에서는 한림읍 금악봉이 화체(火 . 쥐)로 보여 금산에 나무를 심어 흉하게 보이는 화체(火體)를 막지 않으면 화(火)의 재해를 면키 어렵겠다고 하는 풍수지사의 결론이 내려져서 조림(造林)하였다.

이 금산공원 입구에서부터 오른쪽에는 큰 팽나무가 그리고 왼편으로는 후박나무,종가시 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습니다.

 

후박나무의 모습입니다.

둘러보니 목책으로 산책로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공원 중앙에는 마을제를 지내는 곳이 있는데요.

 

 눈이 와서 카메라에 점을 찍어 놓습니다.

재해를 막고, 둘째 미화(美化)하고자는 의견이 모아져 계획을 수립 식수(植樹)하는 한편 일체의 방목벌목(放牧伐木) 등을 엄금하였음으로

산의 이름을 금할 금자 (禁山)이라는 명칭이 부쳐졌다. 이제 금산공원(錦山公園)에는 신나무·가시나무·동백나무·상록수 등으로 난대림을

 이루고 있어서 자연석과 더불어 수려한 경관을 이룸과 동시에 학술적 연구 자료로 가치가 인정되어 1966년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 공원에는 22,078평의 규모에 200여평의 아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원시의 경관을 그대로로 보여 주고 있다.

 제주도의 마을제는 남성들이 주관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와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속식 마을제인 "당굿"이 병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곳 납읍리는 전통적인 유림촌으로 마을의 모든 민간신앙의례는 유교식 색채가 강합니다.

 

이 마을의 "포제"도  유교식 제법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 제는 "포신지위(鋪神之位)" "토신지위(土神之位)" "서신지위(西神之位)" 등 세신위를 모시는데요.

포신은 인물재해, 토신은 마을의 수호신, 서신은 홍역이나 마마신을 의미하는 신위들입니다.

 

송당리 마을제가 무속식으로 치러지는 것과 달리 납읍리마을제는 유교식으로 치러진다. 제주도무형문화재 제6호로,

 납읍리 마을제 보존회가 주최가 되어 매년 정월 초정일(初丁日) 금산공원 안에 있는 포제단에서 마을제를 연다.
제주도의 마을제는 대체로 남성들이 주관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와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속 마을제인 당굿이 병존해 열린다.

조천읍 와흘리처럼 당굿을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않고 치르는 경우도 있다.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는 석전제를 기본 틀로 하여 유교적 의례방식에 따라 거행된다. 납읍리 마을제는 춘제와 추제로

1년에 두 차례 열렸는데 지금은 춘제만 열리고 있다. 초정일에 마을이 부정하여 포제를 지내지 못할 때는 중정일(中丁日) 또는 해일(亥日)에 마을제를 지낸다.
제의는 서신(西神·紅疫神), 토신(土神·촌락수호신), 포신('神'人物災害之神) 세 신위에게 지내는데, 제관들은 제일 3일 전에 제청에 입제하여 제의에 쓸 청금(靑衿)과 유건(儒巾)을 준비하는 한편 제물을 손수 준비한다. 제물로는 통돼지와 메, 갱, 채소, 과일 등이 올려진다.

참고자료
<출처>제주도(1998), 『제주의 문화재』(증보판).

 

매년 춘제는 음력 정월 초정일,추제는 음력 칠월 초정일에 치루다가

30여년전 마을 회의로 추제는 페지되었다고 합니다.

음력 정월 초정일에 마을이 부정하여 제를 치루지 못하면 그다음 중정일(中丁日)  또는 해일(亥日) 에 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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