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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 문화유산 답사

대문 없는 마을

by 코시롱 2008. 12. 26.

 제주 올레길(8코스)을 걸었습니다.

컨벤션 센터에서 걸어 대평 포구까지 걸어갔다가 버스를 타려고 대평 마을 안쪽으로 들어 왔는데요.

걷다보니 집집마다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 마을 어느 집이든 "대문"이 없다는 사실이 특이합니다.

 대문 있는 집을 찾아 볼려고 해도 정말 대문 있는 집이 하나도 없습니다.신기할 따름입니다.

 

대평리 보다는 "용왕난드르" 마을로 불려 진다고 하네요.

 

 

용왕난드르 마을

위치: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과 편안함으로 가득한 농촌전통테마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입니다.

 

여기서 "박수기정"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박수기정이란 대평마을의 자랑거리인 "박수물"과 "기정"<높은 벼랑을 뜻함>이 합쳐진 말로

박수물쪽의 높다란 바위를 의미합니다.

박수기정의 경치는 아주 빼어나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는데요.

 박수기정의 모습입니다.

 

이 병풍절벽으로 인하여 옛날 대평리 마을 사람들은 이웃 마을로 가기위해 바로 절벽 밑 바위틈으로 통과해야 하는 저승문과

멀리 산을 돌아가야 하는 몰질(말길)을 택해야 했습니다.저승문은 발을 헛디디면 물귀신이 되고 말길은 20리 이상 걸어야 되는

험난한 여정이었지요.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보리쌀을 공출한 뒤 석공에게 부탁하여 절벽돌을 쪼아 길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을 자세히 보시면 집집마다 대문이 없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한 번 볼까요?

 

이 모자이크는 난드르 마을 어느 집 외부 화장실 벽의 모습입니다.

참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대문이 없지요?

 

이 집도 마찬가지구요.

 

 

대문 있는 집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이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은 동해 용왕아들이 스승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다로 뻗어 나간 들이라 하여 "용왕이 나온들"

이라는 의미를 모아 "용왕난드르"라고 불리운다 합니다.

 

다시 대문 없는 집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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