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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 문화유산 답사

산천단의 겨울

by 코시롱 2008. 12. 7.

산천단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한라산에서 사람이 동상이 걸리거나 사고로 죽는 사람이 발생하므로 제단을 만들고 산천(山川)에 제를 지내던 곳이다.

18세기 중 후반의『증보 탐라지』에 “소림사(小林祠)한라산신(漢拏山神)을 제사하는 곳이다. 이 사(祠)는 한라산 아래인, 제주목 남쪽 16리에 있었다. ……. 처음에는 백록담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겨울에 만약 눈이 심하게 와서 올라가지 못하면 산 중턱에서 제사 지냈다. 그 뒤 사(祠)는 소림과원(小林果園) 가운데로 옮겼다.”고 하였다.

『증보 탐라지』에는 1470(성종 원년)에 목사 이약동이 이곳에 제단을 설치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 1653년에 간행된『탐라지(耽羅誌)』등에서는 확인할 수 없고, 18세기 중 후반의『증보 탐라지』에서 소림사를 확인할 수 있고, 18세기 후반의『제주읍지』에서도 산천단(山川壇)을 확인할 수 있으니, 18세기 후반부터 산천단이라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제주도에 부임하는 목사가 오면 2월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냈는데, 날씨가 춥고 길이 험해 그때 마다 제물을 지고 올라가는 사람이 얼어 죽거나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발생하였다. 1470년(성종 1) 목사 이약동이 부임하여 이런 사실을 알고 지금의 위치로 옮겨 산신제를 지내게 하였다.

목사 이약동이 세운 기적비가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8그루의 곰솔이 제단 주위에 자생하고 있다. 지금도 관광 안내 지도나 표지판 등에는 산천단(山天壇) 또는 산천단(山泉壇) 등 한자 표기가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삼도2동에서 남쪽으로 연결된 5·16도로를 따라 가면 관음교 근처 삼거리 소산봉 아래에 있다.

 

12월 6일.토요일 관음사를 거쳐 산천단에 이르니 눈이 그칠 줄을 모른다.

거대한 소나무가 우리 앞에 떡 하니 버티며 도깨비 도로에서 다시 관음사 도깨비 도로까지 트레킹한 우리를 반겨 주고 있다.

 

수령이 몇년이나 되었을까? 500년은 훨씬 넘은 듯 한데,

세월에 지친 나무 가지들을 지주대로 받히어 견디고 있다.

 

 

 천연기념물 160호로 지정되어 있는 8그루의 곰솔이 있는데 무려 키가 19m에서 23m정도이며, 수령이 500에서
600년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노목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하늘로 솟아오르다 가지를
늘어뜨린 곰솔 나무 아래의 이끼먹은 제단은 정적 속에서도 수백 년의 역사의 자취를 남겨둔 곳이다.
 

보통 우리나라 소나무는 적송이지만 제주지방은 해안을 따라 자라는 해송이 많으며 특히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곰솔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그 둘레의 길이만 해도 어른 사람이 두명 이상이 한아름을 해야

겨우 안을 수 있는 거목이다.

 

 

 

 

찾아가는 길은, 제주시에서 5.16도로로 올라가면서 길이 1차선으로 좁아지는 곳에 검문소가 보인다. 검문소 바로
오른편으로 들어가는 길있는데 20여미터를 더가면 그곳이 바로 산천단이다.
기체조 공원은 도로를 따라 50m 정도 더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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