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가 있는 동네가 성읍인지라 제주를 대표하는 오름인 "영주산"이 성읍에 있는데도 이 영주산을 한번도 가 보질 못했습니다.오름을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표격인 영주산도 오르지 못했다는 마음이 조금은 오름에게 미안하고,오늘은 꼭 영주산 올라 볼려고 마음먹고 식구들 처가댁에 남겨 놓고 혼자 영주산 올라봅니다.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어 올라갈때 맞바람으로 얼굴이 다 시릴 정도입니다.
먼저 성읍에서 성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 "알프스 승마장"의 임도로 들어서면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다 삼거리에서 우측도로 접근>
올라갈 영주산의 모습입니다.
올라가는 입구에 철제 계단이 있어 계단을 넘어갑니다. 이 철제 계단을 넘어가면 오름 능선을 따라 멀리까지 보이는 해안가 풍경과 중산간 마을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그리고 정상까지 풀밭을 지나 쉽게 정상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름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오름의 대부분이 풀밭으로 험한데가 없어 어느 쪽으로나 오를 수 있으나, 중턱부터는 매우 가파르고 동사면은 정상으로부터 급경사로 패어내려 화구바닥에 이르며, 남동쪽으로 용암 유출수로를 따라 휘어 돌아가며 벌어진 대형의 말굽형 화구를 이룸 <출처:제주오름정보>
화구 동쪽 안사면의 능선에는 용암 노두가 산등성이에 노출되어 있고, 오름 동쪽 기슭에는 동쪽으로 터진 소형 분화구가 딸려 있음.<출처:제주오름정보>
오름 서녘 기슭을 흐르는 川尾川(산내)에는 '가매소'라 불리는 못이 있는데, 냇바닥의 단층이 가마솥 모양의 움푹한 못을 이루면서 주변의 기암이며 수림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아 특히 진달래꽃의 꽃놀이터로 옛날부터 알려진 곳이다. <출처:제주오름정보>
오름 정상을 올라 가보니 오름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神山(신산)으로 우러러 온 영주산은 영검스러운 기우처(祈雨處)가 되기도 했다.-아침 안개가 끼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말이 있음
- 瀛旨(영지). 瀛洲山(영주산), 瀛洲山岳(영주산오름)
- 瀛旨(洲)는 전설상으로 '영한 사람(神仙)이 사는 곳'이란 뜻에서 붙인 것으로 보인다.
- 현지인들은 '바우오름'이라고도 한다. 지금처럼 나무가 우거지기 전에 산이 온통 바위로 뒤덮여 있었다는 데서 이렇게 불렸다고 한다. <오창명의 제주오름>
내려오는 길에 오름 분화구 안에 묘가 하나 들어 서 있습니다. 오름 중턱에도 묘가 있기는 하지만 오름 분화구 안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묘가 있어 누구의 묘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옛날 어떻게 저 자리에 묘를 썼는지 참으로 기이하기도 합니다.
묏자리을 이 오름의 화구까지 쓸 생각을 했던 것도 기이하지만 거의 정확히 화구 정 가운데에 하나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살펴보니 후손들이 벌초는 해 놓았고
주변도 잘 정비되어는 있습니다. 멀미알오름에는 오름 정상에 커다란 묏자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