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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자행길

큰행님과의 자행길

by 코시롱 2008. 11. 9.

 아침에 길을 나섰습니다.

어제 출장 갔다가 하루 종일 언제면 제주에 돌아가 자행길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어머님댁에 들러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고 (어머님이 떠주시는 밥이 너무 많아 다 먹을려다 체함)

  **참고로 부모님은 정말로 오로지 자식만을 생각하고 있음이 밥을 주시는 마음에서도...

 

    어머님하고 같이 살때 제가 살이 워낙 찐지라 집에 들어오면 밥도 안주고

    "얘야 그냥 자라, 내일이 무섭구나"

     그러시더니 내가 결혼하고 살이 조금 빠지니

     "얘야 각시가 뭐 안해주디? 맨날 살이 이렇게 빠지니  원/// "

 

부모님과 살가운 정을 나누고 약속 장소로 갑니다.

이번에도 저 혼자 라이딩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만..어제 출장가서 와신님의 전화를 받은게 있어서 혼사람은 나오겠지 하였습니다..

 누구게요?/

 

우리의 제일 큰행님...

 

자 출발전 우리의 큰행님의 모습을 보겠습니다요..

 

역시 우리의 큰행님답게 

나중에 우리의 앨범 보시면 큰행님의 강한 인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요..

자! 출발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사거리에서 저는 우측으로만 다녀 봤지 자동차 도로길 가운데 하니 자전거 세워 놓고 "어이 코시롱 이렇게 가는게 더 안전해"

하시는 말씀이 역시 큰행님..

에고!!!  난 뒤에서 크락션 울리는 소리,그리고 지나가면서 뭐라 시끌거리는 소리가 듣기 싫어 인도로만 이용했는데,

 

하여튼 이렇게 과감하게 사거리 뛰어 들고  제일 앞 줄에 들어 선 우리 행님..         <사랑합니다>

 

 여기는 법원 위의 사거리입니다.

한창 공사중인데 "뚜벅 뚜벅 걸어 가시더니 ..코시롱 일루 와.."

지나가던 차들이 우릴 보면서 뭐라 할까 두려워 하던 나에게 "일루 와"는 역시 큰행님입니다..

 

또다시 신호등에 걸립니다.. 코시롱답게 재빨리 디카를 꺼내어 큰행님을 잡습니다.. 큰행님하고 떨어지면 큰코 다칠까봐...

 

여기는 일도지구 내려가 삼양,화북지구로 내려가는 삼거리인데요..

신호등에 걸리자마자 바로 제일 앞에 가서 서 있는 큰행님!!

저는 졸,,졸,,,졸..

 

 삼양의 원당봉을 향해 갑니다..

원당봉 바로 밑에서 저와 큰행님의 모습!

 

 

 

시간 관계상 원당봉 오르려 하니 그냥 서우봉으로 내달립니다..

지나가다 에구!!!!

제일 코시롱이 무서워 하는 개 키우는 곳이 있더군요,, 부리나케 밟는데 어케 지나 왔는지 저도 모름.. 헐

다시는 이 길 지나오지 말아야지 그 생각만... 지금도 치가 떨려요..

   "물리치자 오랑캐..물리치자 개**"

우리가 지나온 원당봉을 뒤로 하고 빠져 나옵니다..

 

 

 

 

주우우우우욱

지나갑니다..

왜냐구요 ?   당근 지나가는데 어케 찍냐구요..(내가 와신도 아니고..와신님은 한손으로 잘도 찍더만...)

벌써 조천까지 왔슴다..

조천에 와서야 큰행님이 말합니다..

   "어이 코시롱. 커피 한잔 하고 가지.."

   "넵"

바로 블랙 스타일이십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조천을 "조"망하며 "천"천히 보시고 계신 큰행님//

 이제 해안도로 라이딩 할 차례입니다.

   "행님! 지나가다 꼭 들르셔야 할 곳 있습니다. 따라 오세요."

   "앞장 서시게나"

가다가 연북정에 들립니다..

   연북정 다 알고 계실것이나 복습하는 차원에서...

  

"바닷가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로 조선 선조 23년(1590)에 조천관 건물을 새로 지은 후 쌍벽정이라 하였다가 선조 32년(1599)에 건물을 보수하고 이름을 연북정으로 고쳤다. ‘연북’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제주도로 유배 온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쪽에 계시는 임금을 사모한다는 충정의 뜻을 담고 있다.

앞면 3칸·옆면 2칸의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사람의 키보다 훨씬 높게 축대를 쌓고 다진 기단 위에 세웠다. 축대의 북쪽으로 둘러싼 타원형 성곽의 모양과 크기가 옹성과 비슷한 것으로 보아 망을 보기 위한 망대의 용도로 지은 것이라 추측한다. 기둥의 배열과 건축재료의 배열방법은 모두 제주도 주택과 비슷하다.

 

 

연북정 모습

 

연북정 담벼락,,

주우우욱 지나갑니다.

조천 해안도로 지나면서 맞바람이 세지더니 힘이 조금 부치기는 하나, 젊은 혈기로 으쌰쌰!!

큰행님이 있기에...

해안도로 풍경 담아봅니다..

간략하게..

 

조천-함덕 사이에 있는 해안도로 풍경..

이제 고고싱!!!

함덕 서우봉으로 향합니다..

 큰행님이 나오길 잘했다며 시원하다,상쾌하다는 말 연신 전합니다..

  "상쾌,통쾌,유쾌......!!!!

해안도로 달리니 우리를 맞이할 서우봉이 저만큼 가까와져 있습니다.

 

 

파도가 높아 서우봉이 기분이 안좋은가 봅니다..

 

서우봉 입구에서 영화촬영인지 모델 촬영인지 말을 타고 해안선을 따라 열심히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데 저도 카메라 기자 흉내!

카메라 기자 퇴직.

어떻게 이렇게 찍고서야..

 

답:망원렌즈가 어서부난...

다변:에구 그걸 말이랜 햄시냐? 저 말이 우섬쪄..말이 말같은 소리를 해야지..히히힝!!!!

 이제 멋지게 서우봉 올라갑니다..

서우봉 중간에서 바라본 함덕 해수욕장 풍경입니다.

 

 

날씨가 흐려 정말 죄송합니다..

"어허 또 그소리 ....핑계!!"

 이제 정상에 올라 새로운 감흥에 젖어 봅니다..

큰행님 업힐은 앨범 참고 하세요..                  다 아시지요 "용량 부족 관계상"

 서우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서쪽 전경

동쪽 전경

 

 

 

 

 

 

 

북촌의 "다려도"

돌아오며 함덕에서 짜장면을 먹고 막걸리 한 잔 했습니다.

그리고 삶을 이야기 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오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가 즐거운 자행길이었음을....

 

같이 해준 "큰행님"께 이 글을 통해 심심한 감사의 변을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