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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자행길

홀로 아리랑(민오름 자행길)

by 코시롱 2008. 11. 15.

 "저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 바람 맞으니 독도야.간밤에 자아알 잤느냐?"

 

  어제 과음한 탓인지 아침에 어머님 댁도 못가보고,

겨우 일어나 식사하는데, 헐 이런 날벼락이...

 아들넘 때문에 자행길이 취소되게 생겼네..(이런 이런...)

4시까지 집에는 와야 되고 ,새별오름 갔다 올려면 도저히 시간이 안되어

 

일단 나오시는 분들 있다는 거 아는지라 무릎굻고 사죄하고 자동차로 에스코트하며 사진이라도 찍어줄겸,

<3시 30분까지는 시간이 있기에> 마누라가 차까지 가지고 가버리는 통에 친구차를 빌리고

암벽 등반장에 나갔습니다. 죄송스런 마음에 나오시는 분들 생각하여 비닐 하나에 물,초코릿.비스케토,

비올거 예상하여 일회용 우비를 담고 기다리는데 핸폰에 동우짱님이 문자 메시지가 보입니다.

 만나서 인사하고 사정 얘기하고,4시에 롯데마트로 나오면 간단하게 잔차질 하자며 헤어졌습니다.,<같은동네 살고 있어서...>

 

그리고는 3시가 조금 넘으니 문자메시지가 옵니다. 낚시 갈 거라서 안되겠답니다. 동우짱님은 낚시에 일가견이 있는가 봅니다.

담에 돔이나 다금바리 낚이면 꼭 좀 연락바란다고 부탁해 놓아야 할 듯..<역시 동우짱입니다..>

처음 만나기는 했니만 너무 핸섬합니다.<첫인상이>

 

홀로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어디로 갈까요?

민오름을 자전거로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올라갈 민오름을 코스모스와 함께 보실까요?

 

 뒤에 보이는 것이 민오름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내가 찍은 코스모스 한장 더..

 

  혼자 가니 편합니다.

블루투스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하며..

가다가 "제주들꽃"이라는 화원에 들러 주인장님께 구경 해도 되느냐고 문의하고,실내를 구경했습니다.

자 보시지요..

 

홍자귀나무입니다.

 

선인장

 

작살나무과의 나무열매라는데 너무 길어 외우지 못합니다. 

허걱!

 

홍매화가 지금 피어 있더군요. 온실이라서..

이제 민오름 올라갑니다. 가다보니 소나무에 곱게 말려 올라간 담쟁이를 만납니다.

 

담쟁이에서 늦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나요..

이제 동쪽으로 돌아 계단 오르면 나무 목책으로 잔차타고 올라갑니다. 슥 슥...

목책까지는 가파르지 않아 무난하게 올라가는데..

이제 본격적인 업힐 구간!!파파박..기리릭.(기어 변속하는 소리입니다.)

올라 가시다가 뒤를 보고 "어머나 어머나..시상에 자전거 탕 여기 오는 사람 첨 봠쪄.."

박수 쳐 줍니다.. 으라쌰....하고 가다 역시 코시롱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바로 정상 가지 못하고..끌바.

 정상 올라갔습니다.. 헉,,헉 ,헉

물 한모금 먹고 내팽겨친 잔차의 모습도.

 

 

오름 정상에서 본 모습 올립니다.

 

 

이제 다시 오름 화구를 돌아 가면 시내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틀전에 개관한 한라예술회관(가칭)의 모습입니다..

 

 내려와 소공원에 앉아 쉬고 있으려니 어느덧 어듬이 사알짝 내려 앉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그래도 새로운 만남이 있었기에 그리고 잔차질이 있었기에 ..하루가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