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대선이 끝나고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새로운 백악관의 주인이 되었다는 기사가
옿하루종일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을 사기 위해 퇴근 무렵
서점엘 들렀더니 책이 없어 그냥 집으로 돌아 와서는
또 배낭 하나 메고 산책을 즐깁니다.
내 나름대로의 일상 탈출이 시작됩니다.
수목원을 올라가니 마사토를 깔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고,
걷다보니 가로등에 불이 들어 옵니다.
그 불빛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습니다.나무사이로 보여지는 불빛이 너무나 고와 보입니다.
이 가을을 느끼려고 한라산 산행이 줄을 잇다고 하는데,10월 초에 가보고는
아직 한라산을 찾지 못했습니다.마지막 가는 가을을 보내기 싫어
관음사로 가을 스케치 여행을 떠난 벗 "와신"이 부럽습니다.
와신이 보내준 작은 선물 보따리를 조금씩 풀어 보겠습니다.
수목원을 돌아 해군방위사령부를 지나 민오름 방향으로 걷다가
새로운 풀꽃이 없나 기웃도 거렸다가. 메밀밭을 보며 우리 동네에도 메밀밭이 있었나 하는
새로운 반가움도 담고, 나무 사이로 익어가는 담쟁이도 가슴에 담아 봅니다.
집으로 돌아와 와신의 가을 선물 보따리를 풀어봅니다.
관음사 코스로 용진각까지 갔다가 물위에 비친 가을 단풍의 모습들!
너무나 멋진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설악산,오대산에서 시작하여 하루에 평균 25킬미터씩
남쪽으로 내려 온다고 합니다.산에서는 40미터씩 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고 하네요.
설악산과 오대산의 높은 지대에는 9월 하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10월 상순에는 치악산,소백산 10월 중순에는 속리산,월악산,계룡산,주왕산
10월 하순에는 북한산,내장산,가야산 지리산
그리고 11월 상순에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이 곳 한라산까지 단풍이 들게 됩니다.
단풍의 색은 붉은색,노란색,갈색등 보통 3가지로 나누는데,잎이 붉게 물드는 것만
특별히 단풍이라고 하기도 하는데,붉은잎 단풍은 잎속에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지요.
붉게 물드는 나무들로는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산벚나무,화살나무,붉나무,옻나무,산딸나무
매자나무,윤노리나무들이 있습니다.
은행나무 잎처럼 노랗게 물드는 것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지요.
이런 나무들로는 고로쇠,느릅,포플러,피나무,버즘나무(플라타너스)등입니다.
잎이 갈색으로 물드는 것은 안토시아닌 대신 타닌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갈색으로 물드는 잎이라도 잎 속에는 많은 카로티노이드가 있으며,또한 타닌과 안토시아닌이 함께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색의 조합을 나타냅니다.
갈색으로 물드는 나무로는 느티나무,칠엽수등이 있답니다.
이 가을을 느끼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오늘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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