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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자행길

벗과 떠난 자행길

by 코시롱 2008. 9. 8.

 토요일!
아침에 벌초하고 나서 친한 벗과 함께 자행길을 나서기로 하였다

어디로 갈까 하는 목적지에 대한 부담이 없이 무조건 서쪽이든 동쪽이든

떠나는 것이 우리에겐 중요했다.복장을 갖출려고 했는데

친구의 잔차와 친구의 복장으로 내 자신을 맞추었다.

출발 100미터도 안가서 내 애마가 펑크가 났다.

에구.. 이렇게

 

펑크를 때울려고 했으나 여건이 안되어 다시 자전거 샵으로 가서 튜브 새로 갈고 여분 하나 장만하고

다시 고고씽..

벗이 그나마 잘 인내해 준다.

반바지에 21단 자전거를 가지고 나랑 같이 떠나고 싶다는 벗이 고마울 따름이다.

바로 다음을 지나고 골프연습장을 지나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 아는 동생이 하는 편의점에 들렀다.

이름이 너믈재

 

 편의점에 앉아 있는데 벗이 벌써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자고 하더니 벌써 막걸리 한병을 가지고 온다

안주는 계란 2개,그리고 우리가 왔다고 반갑게 맞아주는 동생이 김치를 꺼내 오고, 우리는 그렇게 막걸리를 마셨다

딱 한병으로 목을 축이고 또 다시 고고

제주대학교를 지나 제주공고(지금의 영주고) 방면으로 올라가는데 도로가에 여러대의 차가 서 있길래

뭐하나 싶더니 길가에 주인 없는 밤나무에서 밤을 따고 있다.우리도 잠시 쉬어 가며 밤 따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도로 갓길에서는 아빠를 응원하는 애들의 고함소리와 엄마들은 떨어진 밤을 줍느라 부산하다.

 

 

 

아직은 이른지라 밤을 까 보았더니 여물지 않고 조금은 더 기다려야 될 성 싶은데 어른들의 성화에 길가의 밤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 올라가니 영주고가 보이고 영주고 위로 갈까 말까 망설이다 샛길로 하여 다운힐로

 

 영주고등학교를 뒤로 하고 다운힐이 계속되고..

농로를 따라 내려오니 구 상고 아랫길로 이어진다

다시 번영로를 만나기 위해 놀로를 따라 내려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이 흐린 날씨가 거치면서 선명하게 다가온다

벗에게 너무나 좋다..이 순간이.. 그렇지 하며

여러번 물어보고

 번영로까지 내려와서 대기고를 지나 다시 시내 방면으로 다운힐.

벗이 아들이 다니고 있는 영지학교에 들러 보겠다는데,, 친구는 참으로 대단하다

친구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보니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딱 두개

 

 그 연못에 놀고 있는 금붕어들 모습도 함께

 

 

그리고 오늘 하루 고생했던 우리의 잔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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