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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금융이야기

1등과 2등의 차이-펌-

by 코시롱 2008. 7. 1.

누구나 인생에서, 직장에서, 사업에서 1등을 하기를 꿈을 꿉니다. 지난 4월9일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1등을 하려고, 그들 모두들 총선 전에 백방으로 뛰어 다니곤 했었지요. 하지만 총선에서 보듯이, 1등을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사장이든 샐러리맨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안 된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는 대개들 2등이나 3등, 혹은 중간 등수에 자족을 하고서는, 그대로 머물고 맙니다.
 
 그렇다면 1등을 할 수 있는, 무슨 좋은 수 라도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있다는 겁니다. 이 분야 전문가인 서광원 이코노미스트 전문기자의 글(저서는 ‘사자도 굶어 죽는다’, 위즈덤하우스, 02-704-3861)을 통해서 한번 알아봅시다. 이번 글의 주제는 <1등과 2등의 차이> 입니다. 저자는 아래에서 그려져 있는, 치열한 삶의 방식이 1등과 2등을 가른다고 말을 합니다.
 
 <<<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신통하게도 비를 불러오는 인디언 부족 추장이 있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있었다. 비결은 간단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다.
 
 물은 99도에서도 끓지 않는다. 마지막 1도를 채우는 순간 끓기 시작한다. 100도에서 1도는 별 것 아니지만, 99도에서 1도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화룡점정 이란 바로 이 마지막 1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마지막 1도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무슨 일은 하든 찾아오는 마지막 고비다.
 
 (중략)
 
 성공은 고사하고 취직하기 조차 너무 힘든 세상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성적으로 입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다른가? 이제는 안 될 것 같다는 절망감이 들 때 한번 더 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체념과 성공을 가른다. 남들이 토익 900점을 목표로 하면, 자신은 980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인턴도 마찬가지다. 대개 적당히 하고, 혹시나 이 회사에서 나를 곧바로 선발해주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만 일한다. 그 차원을 뛰어 넘어야 한다. 절망감이 들 때 한번 더 하는 것은 독한 마음이 없으면 못 한다.
 
 그렇다. 처절해야 노력이다. 99도와 100도의 차이다. 단 1도의 차이인데,한쪽은 끓지 못하고,한쪽은 끓는다.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이 ‘조금만 더’가 바로 집요함이다.독기다. 성공의 중요한 조건이다.검사 출신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을 둘러보면, 평생 2등 밖에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정말 1등과 2등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1등에게는 2등이 갖지 못하는 독기와 마무리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고민과 좌절이 아니라, 노력이다. 27세에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이제는 50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일본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세계적인 경영자다. 그는 <소호카의 꿈>이라는 책으로도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데,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면)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어사전은 ‘필사적’을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삶은 자기가 그리는 대로 된다. 성공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법칙이다. 대충, 적당히, 막연하게, 그려서는 어림없다, 집요해야 한다. ‘나는 안 된다’고 하는 이들은 대개 ‘조금’ 노력하려다 포기한 사람들이다. ‘이젠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그런 수준까지 해야 한다.
 
 1990년 46세에 현역에서 은퇴한 피터 린치는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이었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펀드매니저였다. 피터 린치가 13년간 운용했던 마젤란 펀드는 연평균 수익율 29.2%, 누적 수익율 2703% 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1977년 1억원을 맡겼다면, 27억원을 찾아갈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는 자산가치로 따졌을 때, 2천여만 달러에 불과했던 평범한 펀드를 132억 달러의 초대형 펀드로 키우면서 단 한번도 마이너스 수익율을 기록하지 않았다. 전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피터 린치는 이렇게 말하고 했다. “펀드매니저의 수익율은 구두 뒤축이 얼마나 닳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매년 500여개의 기업을 직접 방문했다. 휴가나 출장을 가더라도 반드시 그 지역에 있는 상장사를 찾아가 정보를 수집할 정도로 지독하게 일했다. >>>

유상원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 wise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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