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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자행길

첫 라이딩 후기 올림

by 코시롱 2008. 6. 26.
2008 첫 라이딩..후기..
  • 글쓴이: 존단이
  • 조회수 : 46
  • 08.01.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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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잠을 깨어 베란다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새벽바람을 맞이한다..

오늘 자전거 라이딩 때문일까?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소풍가기전의 잠 못 이루던

소년의 가슴으로,설레임으로 잠에서 깨어 얼마전 재수좋게 구입한 자전거를 바라보니

가슴이 뿌듯하다.현관에는 아들놈 자전거 때문에, 방에다 놓아두고 자전거 닦을려고

온전한(?) 런닝하나 버렸다..역시 기름때 제거는 런닝이 최고다..얼마전 기름 유출 사고때

울 회사에서 면으로 된 팬티,런닝,수건 수거하는 행사를 가질 정도 였으니...^^

 또 닦고 새벽에 이게 무슨 지랄(?)이야 할지 모르나

나의 분신에게도 설레임을 불어 넣는 성스러운 작업을 하였다..그렇게 시간은 흘러

새벽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새로 산 재킷을 입고 바지를 입고 거울을 보니 포--옴 난다.

자전거를 끌고 거리에 나오니 아직도(6시 50분) 거리엔 어둠이 깔려 나를 봐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우우

연동에서 100번버스 노선으로 어머님 댁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제원 아파트를 지나

남서울 호텔 신제주 로터리를 지나니 여명이 걷히어 간다 ..이제 내리막 아싸

신난다..자전거 신발에 페달을 끼웠다가 연습 안하면 넘어진다고 여러번 들었던지라 아예

신발 끼우기가 겁이나서 그냥 내리 달렸다..터미널을 지나니 지나가던 사람이 "웬 새벽에

빨간 옷을 입고 자전거 탄다냐?"하는 식으로 쳐다본다..

남이야 구정물에서 옷을 빨건 말건 하는 양 새벽 바람에 내 몸을 맡기고 드뎌

부모님 댁에 도착하니,,우리 부친께서 하시는 말

"웬 복장이여? 이게".모친은 관심이 없다는 듯이

"밥이나 먹자" 

에구..

이껏 폼나게 복장 갖추어 놓았더니 잘했다는 사람 하나 없네 그려.

 

아침식사를 아바마마,어마마마와 함께 하고 해안도로를 가려 하니

아들넘이 전화가 왔다. "현대 미술관 개관 했다고 하니 거기 좀 데려다 주세요.아버님"

에이..거기 갔다가 오면 라이딩 참석 못 할 것같은디 하는 생각에 에구에구 

하지만 자전거 보다 더 질긴 인연의 끈이라 할 수 없이 그러마 하고 다시 집으로 올라가

자전거 대신 자동차로 저지리에 있는 현대 미술관으로 부---앙

거기에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빛과 삶"이란 주제로 전시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시간만 어떻게 하면 종합경기장까지 1시 30분에 맞출 것이냐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는데..시간은 12시 40분..

포기할 마음이 있었지만 현기증이 나도록 밟고 또 밟아 집에 도착한 시간이 1시 15분

옷 갈아입는데 3분.1시 18분에 집에서 출발하고 늦는다고 전화하려니

신호대기중에서 녹색 신호로 바뀌어 또 부--앙

 

종합경기장 근처 암벽 등반 타는 곳에 가니 다들 기다리고 있는데

헐  "이야 폼 난다" 누가 입 바른(?) 소리에 정신이 머쓱..

 

 

연북로에서 오라 골프장으로 빠지는 길 옆으로 "오병이어" 길을 가면서 

새로운 길,가보지 못한 길을 찾아 떠난 기쁨,,이게 설레임이구나 하는 마음..

그 마음으로 또 오름에 올라 탁 트인 시내를 보고 다시 올라오는 길에

"아뿔싸 신발이 페달에 끼인 줄 모르고   "푸다닥" 넘어지고 말았는데

다행히 풀밭이라 다치지는 않고..다시 몸을 추스려 제주대학교 방면으로

올라가 제주대학교 주차장에서 물 한모금 축이고 이제 다 끝났나 싶더니

다시 옛 제주공고를 지나 또 새로운 길을 맞이했다..

 

날씨도 라이딩 하기엔 너무나 좋은 하루.

 

다시 종합경기장으로 돌아와 제크(제대로 된 크랙커의 준말) 먹는 맛이란..

점심도 안 먹었는데 정말 꿀맛 이상..

다음 주말을 기다리며 그리고 내일 혼자 다시 라이딩을 꿈꾸며..

 

그리고 이 즐거운 설레임을 주신 분에게 그리고 같이 라이딩을 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변을 마지막으로 보냅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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