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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발과34

수정처럼 고운~ 수정난풀 수정난풀 -노루발과-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만들어내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어떤 식물들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내지 못하여 다른 식물에 기생하기도 하고 썩은 낙엽이나 동물의 사체에서 양분을 흡수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물들을 부생식물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수정난풀이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수정난풀의 학명인 'Monotropastrum'은 그리스어로 '꽃이 한쪽이 굽은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수정난풀이 고개를 숙이며 피어나는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덩어리처럼 생긴 뿌리에서 엽록소가 없는 꽃자루가 올라와 꽃이 피는데, 투명하고 수정처럼 보인다고 하여 수정난풀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수정난풀을 보면 아주 투명하게 생겼지요. 동,식물의 죽은 사체나 배설물,또는 이들이 .. 2023. 9. 5.
몽골의 분홍노루발 분홍노루발 -노루발과- 몽골에서 만난 분홍노루발 군락지에서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에서 만날 수 있는 분홍노루발은 여름철에 피어나는데 몽골에 오기 전에 제주에서도 노루발을 담았던 기억이 있어 분홍색의 노루발과의 만남이 더욱 반갑기만 합니다. 노루발의 이명으로는 '녹제초'(鹿蹄草)라고 하는데,녹제는 노루나 사슴의 발굽을 가리키는 단어로, 꽃이 지고 나서 열매에 암술대가 길게 달린 모습에서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해석은 노루가 다닐만한 숲속에서 자란다고 하여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이 분홍노루발이 한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관찰되는데 무리지어 피어 있는 곳도 있고 개체수는 작지만 홉스굴 근처에서도 만나기도 하였.. 2023. 7. 11.
숲 속의 매화노루발 매화노루발 -노루발과- 오늘은 어제의 노루발에 이어 꽃이 매화를 닮아 매화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 매화노루발로 아침을 열어 봅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노루발과는 달리 짧은 꽃줄기에 꽃이 1~2개씩 달려 피어납니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피어나는 이 매화노루발은 꽃이 매화를 닮아 있고 잎맥이 노루발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뿌리는 흰색의 줄기가 길게 뻗고 잎은 어긋나기로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낮은 톱니가 있습니다. 어제 소개했던 노루발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 끝에 1~2개의 꽃이 아래를 향해 피어납니다. 매화노루발이나 노루발의 꽃은 고개를 쳐들고 피지 않아 수술을 보기가 힘들답니다. 카메라를 땅바닥에 바짝 대고 있어야만 겨우 볼 수 있는 아이들이지요. 자신을 낮추어야만 꽃을 볼.. 2023. 6. 13.
숲 속의 노루발 노루발 -노루발과- 6~7월에 피어나는 노루발입니다. '노루발풀'이라고도 하지요. 노루발이 꽃을 곱게 피어 저 좀 바라봐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노루발의 이명으로 '녹제초'(鹿蹄草)라고 하는데,녹제는 노루나 사슴의 발굽을 가리키는 단어로, 꽃이 지고 나서 열매에 암술대가 길게 달린 모습에서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해석은 노루가 다닐만한 숲속에서 자란다고 하여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이 노루발은 잎이 노루발을 닮았다고 하는 이야기 등 노루에 관한 모양에 그 이름 유래를 달고 있는데,유독 야생화들 중에 노루의 이름을 차용한 식물들이 많습니다. 봄의 전령사인 노루귀를 비롯하여,뿌리에서 지린내가 난다는 노루오줌,노루삼 등이 그것이지요. 겨울에도 잎이 푸르.. 2023. 6. 12.
5월 초에 피어나는~ 나도수정초 나도수정초 -노루발과- 오늘은 특이하게 생긴 나도수정초라는 식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아직 이른 시기이기는 하나 5월초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나도수정초는 마치 외계인 모양을 한 듯이 서 있는 노루발과의 식물로 부엽토 위에서 살아가는 부생식물입니다. 보통은 투명한 색인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가끔 분홍색을 띤 나도수정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식물들은 일반적으로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어떤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지 못해 다른 대상물에 의존하여 살아가는데, 이들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 기생하기도 하고 부엽토나 동물의 사체에서 양분을 흡수하기도 하여 이를 각각 기생식물, 부생식물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아주 비슷한 식물이 또 하나 있습니.. 2023. 5. 7.
잎이 둥근 콩팥 모양을 한~ 콩팥노루발 콩팥노루발 -노루발과- 노루발과의 식물도 참 많이 있는데 요즘 산속에서 만나는 노루발과 식물들은 매화노루발, 노루발이 많이 보이는데 강원도에서 만난 이 콩팥노루발은 잎이 둥근 콩팥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 북방계 식물로 잎이 둥근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둥근 모습과 잎맥이 마치 콩팥을 연상케 하여 이름 붙여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내려와 숲속을 거닐다 보니 매화노루발과 노루발이 지금 한창이었는데 이 콩팥노루발도 같은 시기인 6~7월에 꽃이 피어납니다. 근연종인 노루발과 매화노루발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잎이 다르고 꽃차례가 다른 점입니다. 콩팥노루발은 개체수가 많았지만 꽃대를 밀어 올려 꽃을 피운 개체는 많지 않고 드문드문 꽃이 핀 콩팥노루.. 202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