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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생화19

가을의 전설~ 물매화 물매화 -범의귀과- 제주를 떠나 육지의 물매화를 만나러 가 보았는데요. 가을야생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고운 물매화가 빨간 립스틱 분장을 하고 피어 있습니다. 매화의 모습을 닮고 있고 물가에서 자라는 습성 때문에 물매화란 이름을 가졌으니 이름만큼이나 고운 식물입니다. 예로부터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있는 꽃에는 매화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데, 나무 종류의 황매,금매화,한라산의 아주 작은 나무인 암매 등 주로 꽃이 작고 고운 모습을 한 식물에 '매화'를 차용하는데 풀에 매화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꽃이 벌어지기 전의 물매화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빨간 립스틱을 바른 물매화가 어찌나 고운지 한참을 눈맞춤하였습니다. 물매화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2022. 10. 11.
들판의 가을 야생화~ 산박하 산박하 -꿀풀과- 가을꽃을 대표하는 많은 들꽃들이 있지만 흔하게 보이는 산박하도 가을의 야생화입니다. 보라색, 자주색, 혹은 가끔가다 흰색꽃도 피우는 산박하는 꿀풀과의 들꽃입니다. 꽃이름처럼 박하향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줄기는 특이하게 네모지고 털이 조금 있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잎이 깻잎 같다고 하여 '깻잎나물', '깨잎나물', '깻잎오리방풀', '애잎나물'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보통은 보라색, 자주색을 띠고 있으나 흰색의 산박하도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무슨 말을 할 것처럼 꽃이 피어 있는데 바람이 불어 접사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라색 꽃을 피운 산박하는 오름 자락이나 햇볕이 드는 곶자왈, 도심에서 벗어나 산길에는 어김없이 산박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햇살을 받은 .. 2022. 10. 8.
숲속의 가을 야생화~ 왜승마 왜승마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가을 야생화인 왜승마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산지의 계곡 사면이나 나무 둥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왜승마는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 피는 우리의 야생화입니다. 승마를 한자로 쓰면 '升麻'라고 하는데 접두어 '왜'가 붙어 왜승마로 명명되어진 왜승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입니다. 양기를 북돋아 준다는 승과 삼의 잎의 의미인 마, 양기를 북돋아 주는 삼의 잎을 닮은 식물이란 뜻입니다. 승마라는 이름을 가진 야생화가 여럿 있습니다. 이 왜승마를 비롯한 촛대승마, 승마, 세잎승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이며, 한라개승마와 눈개승마는 장미과, 나도승마, 외잎승마는 범의귀과 식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왜승마의 꽃을 접사해 보았습니다. 늘씬하게 서 있는 왜승마의 하얀 꽃이 눈이.. 2022. 9. 21.
뚝갈보다 잎이 기다란~ 긴뚝갈 긴뚝갈 -마타리과-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소리를 야생화들에게서 먼저 듣습니다.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고 무더운 여름철 환하게 피었던 제주상사화가 지고 그 자리에 가을꽃인 무릇과 마타리 종류들이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긴뚝갈이라는 이름은 잎과 포가 뚝갈에 비해서 긴 특징을 가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보통 다른 이름으로 라는 이름을 더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뚝갈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뚝갈이라는 이름은 맛이 그다지 좋지 않거나 생긴 모습이 '뚝뚝하다' 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추정한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방언을 채록한 것이다. 뚝뚝하다 : 바탕이 거세고 단단하다. 뚝마타리라는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뚝갈과 마타리의 교잡종이라고 하는데 뚝갈처럼 전초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긴뚝갈의 잎은 뚝갈.. 2022. 9. 15.
제주의 대표 가을 야생화~ 한라돌쩌귀 한라돌쩌귀 -미나리아재비과- 오늘은 가을 야생화인 한라돌쩌귀를 소개해 드립니다. 한라돌쩌귀는 산림청지정 희귀식물(약관심종)로 한라산의 습윤하고 비옥한 토양에서만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이 한라돌쩌귀는 가을 야생화로 저지대의 오름에서는 9월 중순이 되어야 꽃을 피우지만, 한라산에서 시작된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한라산에는 일찍 피어납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 부근에는 8월부터 피기 시작하고 저지대에서는 10월까지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한라돌쩌귀는 주로 산속의 계곡주변이나 낙엽수림 아래 등과 같이 습기가 있는 곳에서 덩굴식물처럼 비스듬히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진한 자주색을 띠며 줄기 끝에 모여 피어 육지의 투구꽃하고 흡사하지요. 국생종이나.. 2021. 10. 29.
숲속의 쐐기풀~ 혹쐐기풀 혹쐐기풀 -쐐기풀과- 오늘은 숲속에서 만나는 혹쐐기풀을 만나 보겠습니다. 예전에 이 혹쐐기풀의 가시에 찔려 고생을 한 적이 있는 터라 사진을 담으면서 혹쐐기풀을 건드리지 않고 아주 조심스럽게 담았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혹쐐기풀이라는 이름은 줄기와 잎에 쐐기털이 있고 잎겨드랑이에 혹처럼 생긴 살눈이 달려서 붙여진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암수한꽃으로 7~9월 자잘한 녹색 꽃이 다닥다닥 피어 나는데 수꽃을 담아 오지 못하였습니다. 혹쐐기풀의 꽃을 접사해 본 모습입니다. 쐐기풀과에 속한 이 혹쐐기풀의 생약명은 야록마라고 이름 부르고 있는데 쐐기풀류의 가시털에는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찌르면 쐐기에 쏘인듯 가렵거나 부풀어 오르는데 저는 경험이 있어 보기만 해도 신경이 쓰이곤.. 202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