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뚝갈 < Patrinia monandra C.B.Clarke >
-마타리과-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소리를 야생화들에게서 먼저 듣습니다.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고 무더운 여름철 환하게 피었던 제주상사화가 지고
그 자리에 가을꽃인 무릇과 마타리 종류들이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긴뚝갈이라는 이름은 잎과 포가 뚝갈에 비해서 긴 특징을 가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보통 다른 이름으로 <뚝마타리>라는 이름을 더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뚝갈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뚝갈이라는 이름은 맛이 그다지 좋지 않거나 생긴 모습이 '뚝뚝하다' 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추정한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방언을 채록한 것이다.
뚝뚝하다 : 바탕이 거세고 단단하다.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
뚝마타리라는 이름에서 보는 것처럼 뚝갈과 마타리의 교잡종이라고 하는데
뚝갈처럼 전초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긴뚝갈의 잎은 뚝갈의 잎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꽃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잎을 보면 뚝갈의 잎은 마주나기로 우상으로 갈라지지만
긴뚝갈의 잎은 아주 길어서 뚝갈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긴뚝갈을 검색하여 찾아 보니 2004년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국내 미기록종으로
이 긴뚝갈이 발표되면서 알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긴뚝갈의 꽃을 담고 있으려니 벌과 나비들이 찾아와 분주하게 꿀을 모으는
장면을 만날 수 있었는데 너무 많은 벌들이 찾아와 사진을 담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뚝갈 종류들의 꽃말이 야성미 또는 생명력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