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꿩나무< Viburnum erosum Thunb.>
-인동과-
지난 주말에 계곡에 갔더니 덜꿩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었습니다.
빨갛게 달려있는 덜꿩나무의 열매를 담아 보았습니다.
덜꿩나무와 비슷한 가막살나무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팁을 알려 드립니다.
덜꿩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는,
들에 사는 꿩들이 이 나무의 열매를 좋아하여 들꿩나무에서 왔다는 설이 있는데
4월경에 하얀 꽃을 피운 덜꿩나무가 곱디 고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덜꿩나무와 아주 비슷한 나무가 있는데 바로 가막살나무입니다.
이제부터는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팁1)
먼저 잎을 보면 구별할 수 있습니다.
잎자루가 있는지의 유무가 포인트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잎자루가 보이면 가막살나무,잎자루가 거의 없이 붙어 있으면 덜꿩나무로
보면 됩니다.
잎은 가막살나무의 잎이 거칠고 둥근 형태를 가지고 끝이 급격히 좁아지지만
덜꿩나무의 잎은 길게 뾰족한 느낌입니다.
< 가막살나무의 잎과 잎자루 >
< 덜꿩나무의 잎과 잎자루 >
팁2)
그래도 가막살인지 덜꿩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면,
탁엽을 보면 되는데,
탁엽이 없으면 가막살나무로 탁엽이 있으면 덜꿩나무로 구별하면 됩니다.
* 탁엽 : 잎자루가 줄기와 붙어 있는 곳에 좌우로 달려있는 비늘 같은 잎.
가막살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은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까마귀가 먹는 쌀'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가지가 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덜꿩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는,
들에 사는 꿩들이 이 나무의 열매를 좋아하여 들꿩나무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탁엽이 없는 가막살나무 >
< 탁엽이 있는 덜꿩나무 >
3)꽃의 비교
꽃으로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가막살나무의 꽃이 조금 풍성한 느낌을 주며
덜꿩나무의 꽃은 가막살나무의 꽃보다 덜 풍성한 듯 보이는 것이
가막살나무의 꽃의 폭이 덜꿩나무의 꽃의 폭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 가막살나무의 꽃차례 >
< 덜꿩나무의 꽃차례 >
4) 열매의 비교
도감에서는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의 열매의 크기를 6~9밀리 정도로 적어 놓고 있습니다.
가막살나무의 열매는 난상 타원형 구형이며
덜꿩나무의 열매는 광난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막살나무의 열매가 덜꿩나무의 열매보다 납작한 느낌이 있습니다.
< 가막살나무의 열매 >
< 덜꿩나무의 열매 >
5) 종자의 비교
광학현미경으로 가막살나무와 덜꿩나무의 열매를 촬영을 하였으나
특별한 구별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덜꿩나무보다 가막살나무의 종자가 더 구형에 가깝긴 하지만
구별의 포인트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제의 가막살나무의 꽃말이 '죽음보다 강한 사랑' 이었는데
덜꿩나무의 꽃말은 머뭇거리고 망설이다는 '주저' 라고 하니
꽃말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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