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 <Akebia quinata (Thunb.) Decne >
-으름덩굴과-
요즘 산이나 들에 많이 보이는 식물인 으름덩굴이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곶자왈이나 오름 둘레길, 수목원 근처의 빌레 등 어디에서나 만날수 있는
덩굴성 목본인 으름덩굴 열매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종자를 따로 떼어내어 모눈용지에
올려놓고 사진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 으름덩굴 종자 4mm * 6mm >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많이 따 먹었다는 으름덩굴,이 으름덩굴의 씨앗으로는 기름을 짜거나,
호롱불을 켜는데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이 으름덩굴을 "유름",또는 "졸갱이" 라고 합니다.
다른 나무나 돌담을 휘감고 자라는 덩굴성 나무입니다.
< 으름덩굴 수꽃차례 >
도감에서는 4~5월에 꽃이 핀다고 나와 있으나
제주에서는 3월에도 이미 꽃이 핀 으름덩굴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수꽃은 가지 끝에서 4~8개씩 달리는데 마치 귤을 깐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으름덩굴 수꽃차례 >
으름덩굴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자 이름은 목통(木通), 혹은 통초(通草)라고 하는데, 거기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본초도감》에는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서 양쪽 끝이 다 통한다.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불었을 때 공기가 저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라고 하여 통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박 상진>-
< 으름덩굴 암꽃차례 >
뿌리껍질은 목통, 줄기를 통초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고 하고,
으름덩굴의 열매를 구월찰(九月札), 씨를 예지자(預知子)·연복자(燕覆子)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암꽃은 수꽃에 비해 크기가 크고 모양도 다른데 수꽃에 비해 크며
암꽃은 가운데가 바나나처럼 5~7개의 암술이 방사상으로 붙어 있습니다.
< 으름덩굴 암꽃차례 >
이 으름덩굴의 수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오래된 으름덩굴의 수피인데
겨울철 잎이 다 떨어져 버리면 가지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나무들이 있습니다.
< 으름덩굴의 수피 >
머루·다래와 함께 산에서 나는 3대 과일 중의 하나인
으름덩굴의 꽃말은 '재능'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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