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 Corylus heterophylla Fisch. ex Trautv.>
-자작나무과-
웹상에서 '헤이즐넛'을 검색해 보면 '개암'또는 '개암나무의 열매'로 검색되시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열매인 개암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날것으로 먹으면 밤맛이 나고,
개암의 즙에 쌀을 갈아 넣어서 죽으로 먹기도 하는데 이 죽을 '개암죽 '또는 '진자죽'이라고 합니다.
제주에는 이 개암나무는 자생하지 않고 참개암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일전에 육지 출사를 가면서 개암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어 담아 본 사진입니다.
그런데 제주에서 자라는 참개암나무의 열매는 개암나무와는
형태가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암나무를 비롯하여 참개암나무, 난티잎개암나무, 병개암나무, 물개암나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는데 제주에서는 참개암나무가 많이 관찰되고
한 나무에서 암,수꽃을 다 볼 수 있는 암수한그루 나무입니다.
참개암나무의 수피는 회갈색으로 작은 피목들이 발달해 있습니다.
* 피목 : 나무의 줄기나 뿌리에 기공 대신 공기의 통로가 되는 조직
며칠전 참개암나무의 겨울눈을 담아 보니 앙증맞고 귀여운 모습에
한참을 눈맞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개암나무의 이름과 관련하여 '알밤'의 옛말이 '아람'이라고 하는데,
이 '개암'은 '알밤'보다 못하다고 하여 '개'자를 붙여 '개아람'이었다가
개암나무로 변하였고 개암나무와 구별하기 위하여 '참'의 접두어가 붙었습니다.
< 참개암나무의 암꽃차례 >
수꽃은 벼이삭처럼 아래로 길게 드리우고 피어나지만 암꽃은 아주 작게 빨간 꽃을 달고 있습니다.
개암나무의 수꽃은 노란색을 띠지만 참개암나무는 노란색에 옅은 분홍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참개암나무위 수꽃차례 >
암수한그루라 참개암나무를 찾으면 수꽃은 잘 보이지만
암꽃은 크기가 작아 유심히 살펴야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참개암나무의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작은 호리병처럼 생긴 모습으로 열매가 익어 갑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참개암나무의 열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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