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 <Zingiber mioga (Thunb.) Roscoe>
-생강과-
양하는 생강과의 식물로 외형으로는 생강과 비슷하나 잎이 넓고 키가
크며 알뿌리를 주로 식용하는 식물입니다.
이 양하꽃을 꽃이삭이라고 하여 꽃이 다 피지 않을때 따서 식용을 하는데,
제주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제사상에 올리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みょうが>'묘가'라고 부르는데,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작년 일본 출장을 갔을때 큰 슈퍼 식품매장에 이 양하가 비싼
값으로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들에서 자라는 생강이라고 하여 '야강(野薑)'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양하와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가 회자되곤 합니다.
"석가모니 제자중에 '반특'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실천하고 잘 수행하는 제자로 유명했는데,무슨일인지 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름조차 잊어버리는 건망증 때문에 패까지 만들어 목에 걸어줄 정도였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이름패까지 잃어버렸다고 합니다.이 반특이 죽고
나서 그 위에 핀 풀이 바로 양하라고 합니다."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제주에서는 보통 '양애'라고 부르는데,
양애끈,양아,양아간,양횟간,양깔,양애갈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식물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제주에서는 많이 채취할 수 있는 이 양하로 제사상에
이용하는 집안이 많이 있고 한 교양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김제에서는
상어 고기를 넣은 양하산적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린다고 합니다.
양하의 새순으로 무침이나 절임 등의 다양한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양하 꽃을 본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양하의 꽃은 아침에 피어 나서 당일 쓰러져 버리기 때문에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땅에서 비죽 솟아나듯이 5~7센티 길이의 꽃줄기가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 양하는 꽃도 아주 특이하지만 열매 또한 참 볼수록 신기한 식물입니다.
이 양하는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꽃이 피고,11월 중순 이후에 제주에서는
드물게 열매가 달린 양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흰 '헛종피'에 쌓인 구형의 검은 것이 바로 양하 종자입니다.
양하의 꽃말이 무엇일까요?
바로 '건망증'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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