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잡초 중의 골칫거리~ 애기땅빈대

by 코시롱 2024. 9. 12.

 

애기땅빈대 < Euphorbia maculata L. >

-대극과-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이지만 잡초처럼 자라나면서 관심을

두지 않는 식물인 애기땅빈대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식물명 앞의 접두어인 "땅'이 들어가는 식물들은 전초가 작거나 꽃이나

줄기의 방향이 땅으로 향한다는데서 이름을 붙이는데 거기다가

빈대라는 이름이 들어 갔으니 얼마나 작은지 짐작이 가는 식물입니다.

 

*땅나리,땅채송화,땅비싸리

 

 

 

밭이나 길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땅 위에 퍼지며

대극과의 식물들이 그러하듯 줄기를 자르면 유액이 나오고,

꽃은 8-9월에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배상꽃차례로 피며, 연한 붉은색입니다.

밭에 나갔더니 온통 이 애기땅빈대가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듯 피어 있습니다.

 

 

 

 

 

땅빈대의 사촌격인 애기땅빈대는 잎 양끝이 둥글고 상반부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중앙부에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반점이 있는 것으로 구별된다고는 하나

갈색의 반점이 없는 개체도 많아서 구별 포인트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애기땅빈대와 땅빈대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애기땅빈대 / Euphorbia supina Raf.>

 

 

애기땅빈대에 비해 땅빈대는 줄기가 적자색을 띠고 있습니다.

줄기는 가늘어서 눕고 길이 10-30cm이며 가지는 보통 2개로

갈라지고 털이 성글게 있거나 없습니다.

 

< 땅빈대 / Euphorbia humifusa Willd. ex Schltdl. >

 

 

애기땅빈대와 땅빈대의 가장 큰 구별점은 꽃이나 열매에 털의 유무입니다.

털이 수북히 많은 것이 애기땅빈대이고 털이 없는 것이 땅빈대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잎에 무늬의 유무를 논하기는 하나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구별 포인트가 되지 않습니다.

 

 

< 땅빈대 접사 / Euphorbia humifusa Willd. ex Schltdl.>

 

 

또한, 애기땅빈대나 땅빈대보다 더

작은 누운땅빈대라는 식물도 있습니다.

정말 작은 이 누운땅빈대를 카메라 앵글에 담을때면 한참을 숨 고르기해야 합니다.

 

 

< 누운땅빈대 / Euphorbia prostrata Aiton. >

 

 

 

한국식물분류학회지 41권 2호(2011년)에 `한국 미기록 귀화식물'로

발표된 털땅빈대라는 식물도 있는데,

땅빈대나 애기땅빈대보다는 꽃이 더 크고 삭과에 털이 있습니다.

 

 

<털땅빈대 / Euphorbia hirta Linnaeus>

<털땅빈대 / Euphorbia hirta Linnaeus>

 

 

밭을 점령하고 있는 애기땅빈대를 뽑다가 지쳐

한동안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 때도 있습니다.

 

 

 

 

 

애기땅빈대의 꽃말이 '집착' 이라고 합니다.

땅에 너무 많이 번져 땅에 대한 집착이 큰 것일까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