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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광치기해안의 문주란

by 코시롱 2024. 7. 31.

 

문주란 < Crinum asiaticum var. japonicum Baker > 

-수선화과-

 

 

 

 7월에서 8월로 이어지는 시기에  피어나는 제주의 꽃 중에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하얀색의 커다란

꽃을  피우는 문주란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문주란 고향은 제주의 하도리에 있는 토끼섬인데

원래는 아프리카가 원산이라고 합니다.

씨앗이 해류에 밀려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온난한 해안의 모래땅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제주의 토끼섬< 천연기념물 제 19호 >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토끼섬의 문주란 >

 

文珠蘭<(문주란)

한자해석을 빌리면 구슬무늬가 있는 난초라는 이름의 문주란은

난초이름을 차용하였지만 이 문주란은

난초과가 아닌 수선화과의 식물입니다.

 

 

 

 

이제는 제주도의 동쪽 마을 어귀에도 이 문주란을 심어 놓은 곳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식당을 찾아 가면 화분이나 텃밭에

자리하고 있는 문주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주란의 속명인 'Crinum'은 그리스어로 백합의 한 종류라고 하며,

뿌리에는 리코린과 크리나민의 알카로이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독을 해독시키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문주란의 다른 이름으로 '만년초','나군대','해대칠','우황산'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 토끼섬의 문주란 >

 

 

 제주의 문주란 고향은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토끼섬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옛이름으로 굴동포구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이 토끼섬의 원래 이름은 '난도'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바깥쪽의 여라는 뜻에서 '난들여'라 불리다가 1927년 이 곳에 토끼를

방사하면서 토끼섬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그 후 이곳 문주란이 피어나면서 여름 7~8월이 되면 작은 섬 전체가 하얗게

보인다고 하여 토끼섬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문주란은 꽃말도 다양하게 '정직','청초함','순박'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하얀 꽃을 피우고 바람에 흔들리는 문주란을 담으면서 

이 무더위가 바람에 날려 여름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빌었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