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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하얀 쌀밥이 가득~ 이팝나무

by 코시롱 2024. 4. 29.

 

이팝나무 <Chionanthus retusa Lindley et Paxton>

-물푸레나무과-

 

 

어제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가로수에 하얗게 피어있는 나무를 만났습니다.

무슨 나무일까? 궁금하여 살펴 보았더니 바로 이팝나무였습니다.

오늘은 농민들이 오랫동안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삼았다고 하는 이팝나무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이팝나무의 이름에 관한 유래를 보면,

몇 가지 설이 있는데요.

 

1)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이고,

2)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며

 3)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등의 설이 있습니다.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인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에서는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흰 꽃이 피는 모습이 쌀밥(이팝)을 연상시키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자생지 중의 하나인 전라도 방언을 채록한 것이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라도에서는 이팝나무를 보고

못자리를 시작할때 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잘 피지 않으면 흉년,

시름시름 피면 가뭄이 든다고 하여 이 이팝나무로 풍년을 예측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이팝나무는 암수딴그루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양성화(한 나무에 암,수꽃이 같이 있는 것) 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작년에 이 이팝나무 암꽃을 찾아 헤메이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팝나무의 암꽃차례 : 도감에서는 암꽃의 크기가 수꽃보다 크고 기부가 통통하다고 설명 >

 

 

우리나라에서 이 이팝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1) 천연기념물 제 36호 : 전남 순천 평중리

2) 천연기념물 제 183호 : 전남 고창군 증산리

3) 천연기념물 제 185호 : 경남 김해군 신천리

4) 천연기념물 제 214호 : 경남 진안군 평지리

5) 천연기념물 제 234호 : 경남 양산군 신전리

6) 천연기념물 제 235호 : 전남 광양시 광양읍

7) 천연기념물 제 307호 : 경남 김해시 천곡리

 

제주에도 이팝나무 자생지가 있는데요.

 

 

제주의 올레 코스가 지나는 19코스를 걷다 보면,

조천 신흥리 바닷가 해안도로변에 식재되어 있는 하얀꽃이 바로 이팝나무 자생지입니다.

언제 심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수령이 오래된 노거수인 이팝나무가 있습니다.

 

 

<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59-6 번지의 이팝나무 자생지 >

 

 

최근에 제주도의 가로수에서도 가끔 이 이팝나무를 식재한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부 도로변 가로수가 이 이팝나무가 식재된 곳이 있는데,

정원수,관상수로 인기가 높으면서 아파트의 조경수로도 식재를 하는 수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시에서는 연북로와 애조로 일부 구간에 이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