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 < Robinia pseudoacacia L. >
-콩과-
요즘 길을 가다보면 꽃이 많이 피어 있는 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아까시나무입니다.
향기가 좋아 밀원식물의 대표적인 수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꿀을 따는 사람들은 아까시나무가 꽃 피는 시기를 쫓아 제주도에서부터
강원도의 휴전선까지 벌통과 함께 올라간다고 합니다.
'아까시나무는 ‘아카시아’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아까시나무 종류는 열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진짜 아카시아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국 원산의
아까시나무가 있지만 전혀 별개의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 때 이 둘을 구별하지 않고 불러온 탓에 혼란이 생긴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진짜 ‘아카시아’는 한반도에서는
자랄 수 없으므로 아까시나무라고 불러야 맞는 이름입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박 상진 >
아까시나무의 수피 또한 노르스름한 색깔에 단단하여 고급 가구의 재료로 쓰이고
원산지에서는 마차의 바퀴 재료로 사용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까시나무는 1891년 일본인이 중국 상하이에서 묘목을 가져와 인천공원에 심은 것이
시작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까시나무는 1년에 3m씩 자라는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주변 나무를 다 죽이는 나쁜 나무’, ‘뿌리가 묘 속의 관을 뚫고
들어오는 불경한 나무’라는 비난도 샀습니다.'
< 주간조선의 편집장 레터 - 이팝나무와 아까시나무 >
아까시나무에는 탁엽이 변한 무시무시한 가시가 나 있습니다.
어릴 적 아까시 잎으로 하나씩 떼어내며 놀았던 유년의 기억도 있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꿀 생산의 70%를 아까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 아까시는 30년생 기준 1㏊당 이산화탄소를 13.8t이나 흡수합니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수종으로 알려진 상수리나무와 비슷합니다.
< 주간조선의 편집장 레터 - 이팝나무와 아까시나무 >
아까시나무의 꽃말이 '숨겨진 사랑', '아름다운 우정' 이라고 합니다.
이 아까시나무를 볼 때마다 어릴 적 많이 불렀던 '과수원길'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1972년에 발표된 과수원길에 등장하는 아카시아꽃도 아끼시나무의 꽃을 오기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이제 아카시아 꽃을 만나면 제대로 된 이름인 아까시나무 꽃으로 불러 주겠다는
생각을 하며 제주의소리 독자분들께 5월인 가정의 달을 맞아 행복이 가득하시길 응원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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