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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바닷가의 식물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 섬갯쑥부쟁이

by 코시롱 2022. 11. 25.

섬갯쑥부쟁이 <Aster arenarius (Kitam.) Nemoto>

-국화과-

 

 

가을이 오는 길목부터 피기 시작하는 바닷가의 가을 야생화인 섬갯쑥부쟁이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 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파도의 여운과 함께 진한 바닷내음을 안고 있습니다.

 

 

 

 

갯쑥부쟁이에 비해 줄기가 비스듬히 서며 뿌리잎에 털이 없고 다소 두꺼우며 주걱 모양인 것을

H. hispidus (Thunb.) Less ssp. arenarius (Kitam.) Kitam.라 하며 제주도 바닷가에 자라는데,

이에 대한 국명으로 섬갯쑥부쟁이가 사용되고 있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갯쑥부쟁이와 섬갯쑥부쟁이를 같이 보는 견해도 있고

제주도 바닷가가 아닌 일부 오름에서 만나는 갯쑥부쟁이도 섬갯쑥부쟁이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섬갯쑥부쟁이의 꽃 앞면을 접사해 본 모습입니다.

 

 

 

 

섬갯쑥부쟁이의 뒷면을 접사해 본 모습입니다.

 

 

 

 

섬갯쑥부쟁이들도 가을을 맞아 후손을 퍼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갈색의 톤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열매는 수과로 설명되는데 여기서 수과라 함은,

씨를 방출하기 위해 쪼개지는 틈을 갖지 않는 1개의 씨로만 이루어진 마른 열매를 의미합니다.

섬갯쑥부쟁이의 수과들입니다.

 

 

 

 

이를 보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하여 광학현미경을 통해 섬갯쑥부쟁이의 종자를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국화과의 꽃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통상화와 설상화의 종자가 조금 다릅니다.

통상화란, 가운데 무수히 많이 피어 있는 대롱같이 생긴 꽃

설상화란, 꽃부리가 변형되어 꽃의 가장자리에 빙 둘러 혓바닥 모양의 꽃을 말합니다.

 

섬갯쑥부쟁이의 설상화의 종자는 관모가 짧지만(0.3~0.5밀리),

통상화의 종자 관모는 설상화의 종자 관모보다 긴 편입니다.

*참고로 개쑥부쟁이의 관모는 붉은색이며 설상화의 관모의 길이가 긴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섬갯쑥부쟁이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을 해 보면 마치 오징어를 닮아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본 섬갯쑥부쟁이의 설상화의 종자-

 

-현미경으로 본 섬갯쑥부쟁이의 설상화(왼쪽)와 통상화(오른쪽) 종자-

 

 

갯쑥부쟁이나 섬갯쑥부쟁이의 꽃말이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바다를 향한 그리움 때문일까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