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천마 < Gastrodia pubilabiata Sawa>
-난초과-
오늘은 잎이 없는 부생란으로 엽록소가 없는 한라천마를 소개해 드립니다.
제주의 숲에서 자라는 희귀란으로 낙엽수림의 썩은 식물체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난초로 종모양의 꽃을 피우는데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보통 한라천마는 오래된 삼나무 숲에서 많이 관찰되는데
삼나무 숲이 아닌 구실잣밤나무, 조록나무, 육박나무가 어우러진 숲에서 만난
한라천마를 보고 오래된 상록수림의 숲에서도 자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한라천마의 속명인 'Gastrodia'는 소화기관을 나타내는 '위'를 지칭하는 그리스어인데,
화피<화관과 꽃받침을 통틀어 이르는 말,난초나 백합과 식물에 주로 사용> 전체가
위처럼 부풀어 오른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천마(天麻)는 잎이 없는 무엽란으로 알려져 있고 그 크기가 큰 것은 어른 허리춤까지 올라오는데 반하여,
제주에서만 자생한다는 의미의 '한라'가 붙어 한라천마라는 이름을 얻게 된 난초입니다.
한라천마 외에 천마가 있고,천마보다 작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애기천마라는 식물이 또 있습니다.
반면, 애기천마는 낙엽수림의 썩은 식물체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아이로 그 크기는 고작해야
3~7센티미터로 뿌리는 굵고 옆으로 뻗으며 꽃은 이렇게 담홍색을 띤 황색입니다.
한라천마의 꽃과 씨방을 직접 그려서
삼나무 숲 사진에 넣어 본 결과물입니다.
한라천마의 씨방은 독특하게 꽃과 달리
기다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씨방이 날리는 모습을 담았던 기억을 마지막으로 꺼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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