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풀 <Hydrocharis dubia (Blume) Backer>
-자라풀과-
무더운 여름날 습지를 찾아 갔더니 제주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자라풀을 만났습니다.
다년생 초본으로 땅속줄기나 종자로 번식하는 수생식물인 이 자라풀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연못의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입니다.

잎은 원형이고 기부는 심장저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 중앙부에 기포가 있어서 물에 뜨기 쉽고 거북등처럼 생긴 그물눈이 있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8~9월에 물 위에서 피며 수꽃은 1개의 포 안에 2-3개씩 들어 있고
3개씩의 꽃받침조각과 꽃잎 및 6-9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이 자라풀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특이한 식물입니다.

자라풀의 암꽃은 한 포 안에서 2개씩 생기지만 1개만이 발달하며 백색 꽃잎은 밑부분에 누른빛이 돌며
헛수술은 6개이고 6개의 암술대는 각 2개씩 갈라져 수꽃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자라풀의 전초를 馬尿花(마뇨화)라 하는데 생약명을 차용한 것입니다.
자라풀이라는 이름은 잎 뒷면에 공기주머니가 자라의 등처럼 붙었다고 하여
명명되었다고 하는데 조금 억지스러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라풀의 꽃말이 '기다림' 이라고 합니다.
제주에는 비가 오는 아침입니다.
이 자라풀도 비를 기다렸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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