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목본

수피와 겨울눈으로 보는 나무~ 서어나무/개서어나무

by 코시롱 2022. 3. 4.

 

 

서어나무 <Carpinus laxiflora (Siebold & Zucc.) Blume>

개서어나무 <Carpinus tschonoskii Maxim. >

-자작나무과-

 

 

 

수피와 겨울눈으로 보는 나무 이야기 ~

오늘은 아주 비슷한 서어나무와 개서어나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서어나무나 개서어나무의 별명이 머슬 트리(Muscle tree)라고 하여

근육나무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1. 서어나무

 

서어나무의 어원은 알 수 없지만, ‘서목(西木)’을 우리말로 ‘서나무’라고 했다가

발음이 자연스러운 ‘서어나무’가 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서어나무와 개서어나무의 수피만 보고 구별을 하려고 자꾸 들여다 보았지만

오래된 나무와 어린 나무들의 수피는 너무나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어나무는 나이테의 어느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더 많이 양분을 준다고 하는데,

양분을 많이 받은 부위의 나이테는 넓어지고 적게 받은 부위는 좁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서어나무의 수피는 울퉁불퉁 근육질의 수피로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어나무과 개서어나무를 살펴본 결과 겨울눈을 보면

털의 유무로 구별을 할 수 있습니다. 서어나무의 겨울눈은 매끈하고 새가지<작은 피목이 있음>에 털이 없지만

개서어나무의 겨울눈은 새가지에 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수피를 보고 가지의 수형을 보면 구별이 가능한데

서어나무의 가지의 뻗는 형태는 깔끔한 편입니다.

가지의 마디 사이가 넓어 개서어나무보다는 길게 뻗는 형태를 보입니다.

 

 

 

 

서어나무의 꽃은 4월에 암수한그루로 잎이 나오면서

동시에 피어나는데 수꽃은 황갈색이고 열매는 좌우비대칭입니다.

 

 

 

 

서어나무와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서어나무는 잎 끝이 뾰족하고 털이 거의 없어 개서어나무보다 잎의 색감이 연하고,

개서어나무는 잎 표면에 털이 밀생하여 있습니다.

또한, 개서어나무는 서어나무보다 과포가 크고 바깥쪽 가장자리에만 톱니가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간단하게 구별하는 팁으로는,

잎 끝이 꼬리처럼 길고 표면에 털이 없는 것이 서어나무,

잎 끝 꼬리가 짧고 털이 있는 것이 개서어나무로 보면 됩니다.

 

 

 

 

 

 

 

2. 개서어나무

 

개서어나무의 어원은 알 수 없지만, ‘서목(西木)’을 우리말로 ‘서나무’라고 했다가 발음이

자연스러운 ‘서어나무’가 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접두어 '개'가 붙어 개서어나무로 불리고 있습니다.

 

서아나무보다 개서어나무의 표면이 더 거친 느낌인데

표면의 갈라짐도 서어나무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개서어나무의 겨울눈은 서어나무의 겨울눈이 매끈한 것이 비해

새가지에 육안으로 확인이 될 정도로 털이 밀생하여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개서어나무의 가지 수형을 보면

가지의 마디가 서어나무에 비해 짧아 꼬불꼬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따라서 수피를 보고 겨울눈이나 가지의 뻗는 형태를 보면 구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서어나무와 개서어나무로 열어보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