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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병아리처럼 앙증맞은~ 병아리다리

by 코시롱 2021. 8. 18.

 

병아리다리 <Salomonia oblongifolia DC>

-원지과-

 

 

 

 

오늘은 '병아리'이름이 들어간 식물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병아리가 들어간 식물 이름은 이 병아리다리뿐만 아니라 병아리꽃나무,병아리풀,병아리난초,구름병아리난초 정도가

되는데,병아리방동사니도 있는 것을 보면 작은 꽃들에 대한 관심이 병아리로 향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주에는 계속 비가 오다가 어제 비가 그친 후,

찾아갔던 곳에 병아리다리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클 것 같은데 정말 작은 식물로 그냥 지나칠 정도로 작은 전초를 하고 있습니다.

 

 

 

 

 

이 병아리다리는 7~8월에 꽃이 마치 아주 작은 버선모양으로 피어 납니다.

병아리다리의 속명인 <Salomonia>는 성경에 나오는 솔로몬에서 왔다고 하며,

종명인 <oblongifolia>는 '장타원형의 잎을 가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가 담아 본 '병아리'가 들어간 식물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봄에 피어나는 관목인 병아리꽃나무를 비롯하여 병아리풀,

난초로는 병아리난초,구름병아리난초등이 있습니다.

 

 

 

<'병아리'이름이 들어간 식물들>

 

 

그런데 병아리가 들어간 야생화들을 살펴 보면 그 크기가 작거나 앙증맞은 식물에 병아리 이름을 붙이는데,

이 아이는 어떻게 '병아리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걸까요?

보통은 병아리풀,병아리꽃나무,난초과의 식물에는 접두어만 병아리가 붙는데 말이지요.

 

병아리가 들어간 식물 이름을 살펴보면 일본말로 'ひな'(히나)가 들어가는데,

병아리다리의 일본말은 '히나노칸자시'라고 합니다.칸자시는 비녀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비녀처럼 가늘고 병아리처럼 앙증맞은 병아리다리를 연상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 인디카 화우님의 야단법석 꽃 이야기중에서-

 

하여튼 이 병아리다리를 담으려면 긴 호흡이 필요하더군요.

 

 

 

 

 

 

병아리다리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