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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한라산 깊은 계곡의~ 채진목

by 코시롱 2021. 4. 24.

 

채진목 <Amelanchier asiatica (Siebold & Zucc)>

-장미과-

 

 

오늘은 제주도 해발이 높은 지역의 한라산 계곡 부근에서 자생하는나무인 채진목으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채진목(采振木)이란 이름은 장군의 지휘봉 끝에 달리는 것을 "채배"라고 하는데

그 채배를 닮아 그리 불렸다고 합니다.

채배라는 지휘채끝을 닮았다고 하여 한자를 차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가 흔히 'Juneberry(준베리)'라고 이야기하는 수입종 수종의 원나무가 바로 이 채진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생하는 나무가 많지 않아 멸종위기 수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생하는 채진목은 한라산에 분포하는 것으로 도감에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채진목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면,

 

'채진목은 일본명인 자이후리보꾸(采振り木)를 그대로 가져온 이름이다.

이 이름은 일제강점기였던 1942년에 발간된 <조선삼림식물도설>에 처음 등장했으므로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일본명을 쓸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일본의 자료에는 ‘꽃차례가 채배(采配)를 닮아서 유래한 이름’으로 나와 있다.

‘채배’는 옛날 일본의 장수들이 쓰던 지휘봉으로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낱말이다.'

<내용출처 : 인디카의 아이디카님의 설명>

 

 

 

계속하여,

 

'북한에서 이 나무를 독요나무라고 하는 걸 보면, 북한 땅에도 이 나무가 자라는 모양이다.

그런데 ‘독요’라는 말도 우리말 사전이나 북한말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상상력을 억지로 끌어내서 비슷한 의미를 만들어보자면, 장수가 진두에 나가 ‘독전’을 할 때 쓰는 ‘督’(살펴볼 독)자와

전장에서 휘하 장수들을 불러 모을 때 흔드는 ‘초요기’의 ‘搖’(흔들 요)자를 조합해서 지휘봉의 의미가 되기는 한다.

그러나 나의 이런 해석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여줄는지는 의문이다.'

<내용출처 : 인디카의 아이디카님의 설명>

 

 

 

 

제주도에 이 채진목의 분포 상황을 보면 계곡을 따라 자람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주시의 오라동 부근에 커다란 채진목이 있었는데

태풍이 오면서 쓸려 내려가고 사라진 채진목이 자꾸 생각납니다.

 

 

 

 

 

한라산 자락에 4월에 하얀 순백의 미를 자랑하며

피어있는 채진목으로 토요일을 맞이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